사회 전국

"방역 피로감이 감염 공포 넘었다"…'2단계 격상'에도 나들이객 '북적'

뉴스1

입력 2021.04.10 15:03

수정 2021.04.10 16:02

대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 첫 주말인 10일 대전 한밭수목원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 뉴스1
대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 첫 주말인 10일 대전 한밭수목원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 뉴스1


대전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2단계로 격상됐지만, 주말인 10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 곳곳에 인파가 모였다. © 뉴스1
대전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2단계로 격상됐지만, 주말인 10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 곳곳에 인파가 모였다. ©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2단계로 격상했지만, 달라진 방역수칙을 제외하고 시민들의 일상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분위기다.

거리두기 격상 후 첫 주말인 10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은 완연한 봄 날씨를 만끽하러 나온 수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찾은 이곳은 오후 한때 주차 공간이 없어 혼잡을 빚을 만큼 인파가 모였다.

광장 관계자에 따르면 주말과 휴일 하루 평균 방문 차량은 평년 봄과 같은 하루 5000대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가족 단위 이용객을 고려하면 실제 방문자 수는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부쩍 늘었지만, 시민들은 야외 활동에는 별다른 거리낌이 없는 모습이다. 국내 코로나 사태가 해를 훌쩍 넘기면서, 방역 피로감이 감염 공포를 넘어섰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광장과 공원 곳곳에 자리를 잡은 시민들은 모여 앉아 음식을 나눠 먹거나, 돗자리나 텐트를 깔고 여유를 즐겼다.

아이들과 함께 수목원을 찾은 A씨(35·여)는 “미세먼지도 심하지 않고, 날씨도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고 맑아 나들이하기 너무 좋은 날씨”라며 “주말마다 찾고 있는데,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 오히려 보기 좋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자리한 B씨(21)는 “길을 지날 때나 이동할 때 마스크를 잘 쓰면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것은 걱정이지만, 계속 겁을 먹기에는 너무 지친다”고 털어놨다.

한편 대전시는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8일부터 1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에 대한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제한되며, 식당과 카페의 경우 오후 10시 이후부터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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