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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법'이 쏘아올린 전셋값 폭등.. 서울 1년·수도권 6년만에 최고 상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9 18:18

수정 2021.07.29 18:18

'학군 수요' 목동 등 큰폭 올라
'임대차법'이 쏘아올린 전셋값 폭등.. 서울 1년·수도권 6년만에 최고 상승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1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집값 급등이 전셋값까지 끌어올리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6년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정부가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시행 1년에 대해 "임차인의 주거 안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지만 임대차 시장 과열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6% 오르며 지난주(0.1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0.17%)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 철회 영향이 있거나 신규 입주물량 있는 지역은 매물 증가로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그 외 지역은 학군지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학군 수요가 집중된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양천구는 학군수요가 있는 목동 위주로 전셋값이 오르면서 지난주 0.24%에서 0.29%로 상승폭을 키웠다. 노원구도 학군이 양호한 중계·상계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0.21%에서 0.23%로 높아졌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시흥시와 군포시, 평택시 등의 상승세로 0.35% 오르며 지난주(0.2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2015년 3월 다섯째 주(0.35%) 이래 최고 상승률이다. 서울과 경기의 전셋값 강세에 수도권 전체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25%)보다 상승률이 커지며 0.28%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15년 4월 셋째 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세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한 이후 전세가격이 따라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전셋값 인상을 가중시킨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주 1년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0.19%)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18%로 상승폭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과열 분위기가 지속됐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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