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

필드 위 패셔니스트… ‘골린이’ 골프웨어 입고 자신감 UP [Weekend 라이프]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3 04:00

수정 2021.08.13 04:00

캐주얼 골프패션 즐기는 MZ세대
패턴·유색 포인트 넣은 헤지스골프
구호 첫 컬렉션… 28개 상품 선봬
젝시믹스 ‘투인원 스커트’ 실용성↑
이어지는 폭염에 쿨링 제품 인기
에스아이빌리지 골프용품 구매 고객
쿨링·진정용 화장품 소비로 이어져
골프족 겨냥 기능성 뷰티용품 등장
테니스와 골프웨어로도 활용 가능한 젝시믹스의 '투인원 패널 플레어스커트'
테니스와 골프웨어로도 활용 가능한 젝시믹스의 '투인원 패널 플레어스커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가 처음으로 출시한 골프 컬렉션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가 처음으로 출시한 골프 컬렉션
이른바 '골린이'의 시대다. 골프가 MZ세대의 새로운 문화이자 취미로 급부상하면서 패션·뷰티 시장에서 '골프' 열풍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필드 위에서도 본인만의 톡톡 튀는 개성과 스타일을 뽐내고 싶은 '골린이'들이 늘면서 골프 패션은 최근 크게 젊어졌다. 핑크색, 노란색, 파란색 등 색색의 화사한 컬러로 필드 위가 화려해졌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대세가 됐다. 한 여름 뜨거운 열기에도 필드 위 골프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쿨링' 화장품도 판매율이 치솟았다. '골프패치'로 MZ세대들이 선택한 코에티카의 멜라즈마 화이트 패치는 연이은 완판으로 활짝 웃었다.

■젊어진 골프웨어, 화려해졌다

LF 골프웨어 브랜드 헤지스골프는 지난 2009년 브랜드 론칭 후 처음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교체하며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디자인과 기능성의 강화다.
최근 골프를 가볍게 즐기는 MZ세대 '캐주얼 골퍼'가 급증하는 만큼 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세련된 스타일과 활동성을 극대화한 골프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자인 콘셉트도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이라는 의미의 '모던 스타일리시'로 변경하고, 심플함을 위주로 변형된 실루엣과 섬세한 디테일을 통해 포인트를 강조했다.

리뉴얼된 디자인이 담긴 첫 컬렉션인 2021 FW 라인의 경우 최신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한 패턴과 발랄한 유색 조합이 눈에 띈다.

좀 더 가벼워지고, 착용감과 쾌적함도 더하는 등 기능성도 강화됐다. LF 헤지스골프 장민준 팀장은 "자신만의 개성 표현은 물론 퍼포먼스를 위한 기능성까지 원하는 오늘날 골퍼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는 처음으로 골프 컬렉션을 출시했다. 일상생활 뿐 아니라 라운딩 시에도 모던하고 미니멀한 감성이 깃든 '구호스러운' 골프 웨어를 원하는 이들의 니즈를 잡는다는 목표다.

자외선 차단, 흡한 등 기능성을 갖춘 소재를 주로 사용하는 한편, 레이어링 등의 기법을 통해 구호스러운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가령 점퍼의 소매를 상황에 따라 떼어내 반팔과 긴팔로 모두 착용할 수 있도록 했고 소매 배색 디자인의 이너를 단품 코디는 물론, 다른 상의와 레이어링해 포인트를 주기도 했다.

최근 색색의 화려한 골프웨어 트렌드와는 달리, 컬러는 구호스러움을 유지했다. 블랙과 화이트를 바탕으로 스카이 블루를 포인트로 활용해 활력을 더했다.

구호의 2021년 FW 시즌 골프 캡슐 컬렉션은 아우터, 티셔츠, 니트, 팬츠, 스커트, 모자, 가방 등 의류·액세서리 총 28개 상품이다. 디테처블 소매 디테일의 경량 아우터, 에어 저지 소재를 적용한 오버핏 맨투맨 티셔츠와 필드 스커트, 여유로운 소매 실루엣의 하프 집업 피케 티셔츠, 신축성이 우수한 벨버텀(나팔식) 팬츠 등이 있다.

에슬레저의 대표 주자 젝시믹스도 골프와 테니스 등 아웃도어 활동 시 착용을 겸할 수 있는 우먼라인 '투인원 패널 플레어스커트'를 내놨다. 수영복과 일상복, 운동복을 오가며 '레깅스' 열풍을 이끌고 있는 젝시믹스의 플레어 스커트는 활동성을 더한 짧은 이너 레깅스 위에 스포티한 포인트를 더한 플레어 라인이 포인트다. 부드러운 촉감과 시원한 쿨링 기능으로 최적의 퍼포먼스를 도와준다.

■골프 뜨니 '쿨링' 뷰티도 떴다

폭염 속에도 골프 인기가 이어지면서 쿨링 화장품 판매율도 덩달아 높아졌다. 최근 골프 열풍을 이끄는 MZ세대는 특히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들이 많아 골프용품, 골프웨어 뿐만 아니라 뷰티 용품 판매율도 고공행진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의 지난 7월 한 달 간 연관 구매 항목에서 골프 브랜드 구매 고객의 절반 이상이 쿨링 화장품을 함께 구입했다.

피부 진정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는 연작의 '카밍앤컴포팅'은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앰플과 토너 패드는 출시 2주 만에 초도물량이 완판돼 재생산에 들어갔을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다. 로이비 '리얼 알로에 카밍 바디 젤'은 열에 지친 피부를 진정시켜 출시 한 달 만에 초도물량의 80%가 판매됐다.

골프족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기능성 화장품도 등장했다.
비디비치는 UV자외선 차단 인증 기능성 원단으로 만든 '유브이(UV) 쉴드 골프 패치'와 '유브이(UV) 에센스 선스틱'도 출시했다.

에티카의 코스메틱 라인 코에티카는 멜라즈마 화이트 패치가 '골프 패치' '기미패치'로 입소문을 타면서 연이어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코에티카 멜라즈마 화이트 패치는 눈가, 광대, 콧등처럼 마스크 착용 시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는 부위를 집중 관리할 수 있는 부분 패치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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