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지역 9월12일 기한 만료…연장 가능성
![[도쿄=AP/뉴시스]지난 10일 일본 도쿄 긴자거리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2021.08.31.](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1/08/31/202108311348459508_l.jpg)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이 내달 12일이 기한인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을 다시 연장할 공산이 커졌다.
12일 산케이 신문은 정부가 긴급사태 선언 해제 기준으로 삼고 있는 지표 재검토에 대해 전문가들의 신중론이 뿌리 깊기 때문이라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지표 스테이지1~4로 나누어 판단하고 있다. 스테이지4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내각 관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긴급사태 선언 발령 지역의 최근 일주일 간 10만 명당 신규 감염자 수는 모두 스테이지4(폭발적 감염 확대)에 해당한다.
긴급사태 선언 기한까지 채 2주도 남지 않았는데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진정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수도 도쿄도는 지난주부터 신규 감염자 수가 감소 경향으로 돌아섰으나, 인접한 사이타마(埼玉)현·지바(千葉)현·가나가와(神奈川)현 등의 증가는 계속되고 있다. 도쿄도도 여전이 높은 수준의 감염자 수가 유지되고 있다.
각지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양성률도 20~30%로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파악하지 못한 감염자가 많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은 지난 29일 NHk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규 감염자의 기준을 보면, 도쿄 하나라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 미만이 되지 않으면 (긴급사태를) 해제할 수 없다. 현재 상황을 생각하면 꽤 어렵다"고 밝혔다.
산케이는 "현재 지표인 채로는 당분간 (긴급사태 선언) 해제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 30일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1915명이었다. 일본의 총 확진자 수는 1만3638명이었다.
일본 정부는 신규 확진자 수와 병상 확보 상황 등 의료 제공 체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긴급사태 선언 해제, 연장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내달 12일까지 도쿄도·사이타마현·지바현·가나가와현·오사카부·오키나와현·이바라키(茨城)현·도치기(栃木)현·군마(群馬)현·시즈오카(静岡)현·교토(京都)현·효고(兵庫)현·후쿠오카(福岡)현·홋카이도(北海道)·미야기(宮城)현·기후(岐阜)현·아이치(愛知)현·미에(三重)현·시가(滋賀)현·오카야마(岡山)현·히로시마(広島)현 등 총 21개 도도부현(都道府県·광역지방자치단체)에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