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가입자 수 3배 성장
60%가 2030세대 "대중화 주도"
100억 규모 ‘투자자보호센터’ 설립
60%가 2030세대 "대중화 주도"
100억 규모 ‘투자자보호센터’ 설립
■회원 890만… 가상자산 대중화 촉매
31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운용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10월 말 현재 890만명의 회원을 확보, 지난해 10월 대비 1년새 3배나 몸집을 키우면서 국내 가상자산 시장 대중화의 촉매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890만명 업비트 회원의 연령대별 분포는 20대가 31%로 가장 많고, 30대가 29%, 40대가 24%로 나타났다. 지난 해 3주년 당시 30대 39.8%, 40대 24.1%, 20대 20.1% 순이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0대의 가상자산 투자 참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 세대만 전체 회원의 60%를 차지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대중화를 주도한 셈이다.
업비트를 이용할 때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비중이 78%로, 22%인 PC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업비트는 서비스 시작 때부터 모바일 위주로 서비스를 시작해 가상자산 투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최근 1년 사이 2030세대들의 선택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 이용자들의 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간대는 오전 9~10시이고, 그 다음으로는 오후 6~7시로 집계됐다. 많은 이용자들이 출퇴근 시간에 활발하게 거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비트가 출범 후 4년 간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기록한 날은 2021년 5월 20일로, 이 날 하루 업비트를 찾은 이용자만 500만명에 달했다. 이용자들의 업비트 애플리케이션(앱) 일 평균 체류 시간은 45분 32초이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간 업비트 앱 총 이용 시간만 4억6426만8590시간으로 5만3734년과 같다. 업계 한 전문가는 "기존 증권이나 부동산에서는 볼 수 없던 모바일 중심의 24시간 운용되는 투자시장을 운용한 업비트가 국내 가상자산 투자 대중화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첫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수리
업비트는 국내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제가 도입된 후 첫 정부 신고 가상자산 사업자가 됐다. 대중적 사용자 층을 기반으로, 강력한 고객신원확인(KYC), 자급세탁방지(AML)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정부의 기준에 맞춘 가상자산 사업자가 된 것이다. 특히 업비트는 약 100억원을 투자해 연내 투자자보호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가상자산 거래 투자자를 위한 교육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연구 및 분석 △가상자산 피해 예방을 위한 캠페인 △가상자산 피해자를 위한 상담 및 법률지원 등을 위해 만들어진다.
다만 업비트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어 일각에서는 독과점에 심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현재 업비트의 시장점유율은 약 80% 정도일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4대 거래소'라는 용어가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현재는 무색할 정도로 업비트로의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쟁이 실종되면 서비스 질 하락, 서비스 다양화 부재, 수수료 인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나무는 "업계를 선도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로서 믿을 수 있는 안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성숙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 정착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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