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중인 엄마 "딸 행복한 모습 보고 싶다"
딸 "엄마가 즐거워하도록 광고판 놔두려 한다"
[파이낸셜뉴스]
딸 "엄마가 즐거워하도록 광고판 놔두려 한다"

유방암에 걸려 투병중인 한 미국 엄마가 딸이 데이트할 상대를 구하는 광고를 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초대형 옥외 광고판을 통해서다. 이 미국 엄마는 유방암이 재발해 생명이 위독해지자 이같은 광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6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유방암으로 투병중인 미국 보스턴 출신의 엄마 베스 데이비스는 자신의 딸 몰리가 하루 빨리 보금자리를 꾸리는 것을 보고 싶다며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광고를 냈다.
광고에서 베스는 자신을 '몰리의 바람잡이 친구이자 엄마'라고 소개하며 "몰리와 데이트 어때요?"라고 썼다.
이 광고에 나온 온라인 주소로 접속하면 몰리를 소개하는 데이트 중개업체 '윙맨' 사이트로 연결된다.
베스는 사이트에 직접 올린 소개글에서 "몰리는 한 줄기 햇살과 같다. 아침에 눈 뜨는 순간부터 주위 사람들의 일상을 밝게 해준다"고 했다. 이어 "그녀는 자주, 쉽게 웃음을 터트리고 사람들의 좋은 면을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베스는 "몰리는 세계 곳곳에서 생활했고 의료 기기 판매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췄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 딸을 맡겨두고 싶다"며 모정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딸 몰리는 "엄마가 댓글을 읽고 후보감을 고르며 즐거워하시도록 놔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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