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자 딸의 논문 대필 의혹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보수언론에게 한동훈(딸)은 '성역'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체험·인턴활동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한동훈 (당시) 대검 반부패 부장의 지휘에 따라 내 딸의 고교 시절 일기장, 신용 카드 및 현금 카드 내역,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등이 압수수색이 되던 도중 또는 그 후 이런 일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후보자 자녀의) 논문 실적은 송도 소재 모 국제학교의 생활기록부 또는 그의 준하는 문서에 기록되어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즉각적인 압수수색이 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가. 언론은 왜 이런 '선택적 수사'를 비판하지 않는가"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내 딸의 경우 불법으로 유출된 고교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경력 관련 기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며 "그리고 (수사기관은) 그 불법유출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시 누가 유출했을까. 왜 못 잡을까"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한 후보자 딸을 상대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연일 비판 글을 게시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일에도 SNS를 통해 "내 딸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할퀴고 물어뜯은 후 저잣거리에 내걸었던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한동훈 장관 후보(딸)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을 실어주는 데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같은 날 한 후보자 딸이 지난 2월 전세계 사회과학 분야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인 'SSRN(사회과학네트워크)'에 올린 논문의 문서정보에 케냐 출신 대필 작가의 이름이 적혔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논문 대필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고교생의 학습 과정에서 연습용으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입시 등에 사용된 사실이 없으며 사용할 계획도 없다"며 "공직후보자를 검증하는 인사청문법의 취지, 미성년자자녀 보호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후보자가 관여한 바 없는 미성년 자녀의 상세 활동에 대해 일일이 구체적으로 답변드릴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한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며 더불어민주당이 주요 타깃으로 삼아온 만큼 청문회에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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