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총 9명...4년전 37명에 비해 4분의 1토막
광역단체장 선거구 중 5% 넘긴 곳 없어
광역단체장 선거구 중 5% 넘긴 곳 없어
[파이낸셜뉴스] 정의당이 6.1 지방선거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으면서 ‘제3 지대’ 존재감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은 총 9명의 당선자를 내는데 그쳐 4년 전 지방선거(총 37명 당선)에 비해 한참 뒤진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2일 여영국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총사퇴하는 등 당이 자중지란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여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민들께서 너무나 냉정한 판단과 엄중한 경고를 보내신 것에 대해 정의당 대표단은 겸하게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며 “당 대표를 비롯한 대표단 전원이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이어 “진보정당을 처음 시작하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90도로 인사한 후 짧게 해단식을 마쳤다.
정의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191명의 후보자를 냈지만 시·군·구의회 의원 6명,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3명 등 총 9명의 당선자를 내는데 그쳤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총 37명(시·군·구의회 의원 11명,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26명)이 당선된 것과 비교해 아주 초라한 성적표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구 중 후보를 낸 7곳(서울·경기·인천·대구·부산·경남·광주)에서는 당선자를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중 2위에 들거나 5% 이상의 득표율을 낸 곳도 없어 공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4.48%), 경남(4.01.%), 광주(4.71%)가 그나마 득표율 4%를 넘겼고 나머지 선거구에서는 1~3%의 득표율을 보이며 약진했다.
원외 정당인 진보당과 비교해도 저조한 성적표다. 진보당은 울산 동구청장 선거에서 김종훈 후보와 광역·기초의원 20명이 당선되며 총 21명 당선을 확정지었다.
정의당은 대표단 사퇴 후 당헌당규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본지와 통화에서 “비대위가 구성되고 향후 진로 방향 관련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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