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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값 하락세 송파구 리모델링 '열기' 여전.. 대형사, 물밑 경쟁도 치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4 15:53

수정 2022.07.14 15:53


서울 송파구 일대 주요 리모델링 단지 현황
단지명 가구수 비고
가락쌍용2차 492 8월 중 조합 창립 총회
가락금호 919 조합 설립 인가
가락쌍용1차 2064 시공사 선정(쌍용건설 컨소시엄)
가락상아2차 750 조합 설립 인가
강변 현대 104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금호건설)
(정비업계 )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권 집 값 하락 전환에도 송파구 일대 리모델링 사업 추진 열기는 식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에 주민들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대형 건설사간 수주를 위한 물밑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가락쌍용2차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8월 중 리모델링 주택 조합 창립 총회를 열 예정이다. 추진위는 최근 리모델링 조합 설립 요건인 주민 동의율 66.7% 이상을 확보했다.

리모델링은 준공 15년 이상이면 추진할 수 있고, 기존 가구 수보다 최대 15%까지 늘릴 수 있다.
기존 재건축 사업보다 건축 연한(30년)보다 짧고,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지난 1999년 준공된 가락쌍용2차는 올해 24년차를 맞는다. 현재 최고 26층, 5개동, 492가구에서 증축형 리모델링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최고 27층, 560여 가구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지하철 3호선과 5호선 오금역이 도보 8분 거리에 있고, 8호선 송파역과 가락시장역 사이에 위치한다.

리모델링 조합 설립이 임박해지자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단지내 현수막을 내거는 등 수주 눈독을 들이고 있다.

송파구에서 '트리플 역세권'으로 꼽히는 가락금호 아파트는 최근 조합설립 인가를 받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합원수 691명 중 동의율은 72.16%다. 1997년 준공된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8개 동, 전용면적 59~85㎡ 915가구 규모다. 리모델링을 통해 1000가구 단지로 탈바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총 9510가구 규모로 재건축 당시 단군이래 최대 규모로 불린 헬리오시티가 바로 맞은편에 있다. 특히 단지는 지하철 3·8호선과 위례신사선(개통 예정)의 가락시장역이 인접한 송파구 유일의 '트리플 역세권'이다. 조합 설립과 함께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 건설사가 현수막을 내걸고 수주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인근의 단지들 역시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락쌍용1차(2064가구)는 시공사로 쌍용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고, 지하철 5호선 개롱역과 인접한 오금동 가락상아2차(750가구)는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강변현대(104가구)는 금호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거여5단지와 잠실현대·문정현대 등은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으로 '강남 불패' 행진도 주춤하고 있지만, 새 정부 출범 후 정비 사업 규제 완화 기대감 속에 주민들은 되레 사업 추진에 적극적"이라며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7월 둘째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등 주요 단지 위주로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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