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 예정
731명 중 과반 찬성하면 '정진석호' 출범
[서울=뉴시스] 이지율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이 7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5차 전국위원회를 비대면으로 열고 비대위 설치와 정진석 국회 부의장을 새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 의결에 들어갔다.
당 의원총회는 전날 오후 정 위원장을 새 비대위원장으로 박수로 추인했다.
이날 투표는 ARS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국위 정수 731명 중 과반인 366명이 찬성하면 인선안이 의결된다.
전국위는 새 비대위 출범에 반대하며 사퇴한 서병수 전국위 의장을 대신해 윤두현 부의장인 의장 직무대행을 맡아 주재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대표 개인 비위 의혹으로 인한 윤리위원회 징계, 비대위원장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 인용까지 지난 날은 혼란의 연속이었다"며 "민생 회복에 온 당력을 집중해도 부족한 때 당이 갈등과 혼란의 모습을 보여드려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미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며 "이제는 모든 혼란과 갈등을 종식해야 한다. 새 비대위 구성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당내 많은 분들 만나 고견을 들은 결과 5선의 정진석 국회 부의장을 새 비대위장으로 선임하기로 총의를 모았다"며 "정 부의장도 많은 고심하면서 처음에는 고사했지만 당이 위기 상황인 만큼 중진으로서 헌신과 봉사하겠다며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셨다"고 했다.
이어 "정 부의장은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무엇보다 윤석열 정부 성공을 적극적으로 뒷받침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오늘 비대위 설치와 비대위원장 임명 안에 압도적인 찬성 의사를 표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비대위가 구성되면 정 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며 "저 역시 당의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해 하나의 밀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윤두현 대행도 "우리 당은 새로운 비대위를 중심으로 현재 당이 처한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고 국민과 당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전국위원들은 오늘 두 안건에 대한 ARS 투표에 반드시 참여해서 저희 당의 보다 단결된 모습 보여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추석 연휴 동안 새 비대위원을 물색, 내주 상임위원회에 비대위원 인선안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인선에 대해 "서두르려고 했는데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고민 후 인선해서 연휴가 끝난 직후 발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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