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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덜 팔리면서 매출 4년만에 떨어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3 11:08

수정 2023.02.03 11:13

지난 11월2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애플 스토어에 아이폰 제품이 진열된 모습.AFP연합뉴스
지난 11월2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애플 스토어에 아이폰 제품이 진열된 모습.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애플의 지난해 마지막 분기(10~12월) 매출이 4년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전망치 이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2일(현지시간) BBC와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기간 아이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하면서 201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도전적인 환경’을 지나는 중"이며 코로나19으로 인한 중국의 생산 차질, 달러 강세, 물가상승, 우크라이나 전쟁과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애플도 유례없는 환경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애플측은 매출 감소가 세계 전체에서 이어졌으며 제품 대부분의 판매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아이폰 판매는 8%, 맥은 29%가 감소하면서 순익이 300억달러로 전년 동기비 13% 줄었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12% 감소했다.

또 에어팟과 애플워치 같은 웨어러블 제품 판매도 8% 줄었다.

그러나 아이패드 판매는 저가 제품 출시에 힘입어 30% 가까이 늘었다.

애플의 상황은 당분간 좋아지지 않을 조짐이다.

애플 최고투자책임자 루카 마에스트리는 이번 분기 매출도 지난 4·4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4분기 아이패드와 맥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두자리수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 근무와 원격 수업에 컴퓨터 신제품 수요가 증가했으나 지난 분기에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매출 감소, 2016년 9월 이후 최대 순익 감소를 기록했다.

애플은 이번 분기(1~3월) 아이폰 판매 감소폭은 지난해 마지막 분기보다는 작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 임원들은 애플 기기 사용자가 전세계에서 20억명이 넘다며 애플페이와 애플뉴스를 포함한 서비스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NBC는 애플의 서비스 매출이 6% 증가하면서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클라우드와 애플 페이와 애플 카드, 음원이 서비스를 이끌었다.

쿡 CEO는 "선구매, 후결제를 준비 중이며 곧 론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경쟁 IT업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감원을 하고 있는 가운데 쿡은 어려운 환경 속에 애플은 비용을 절감하고 고용 속도를 늦춰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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