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JB금융·행동주의 얼라인, 28일 이사회 격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7 18:09

수정 2023.02.27 18:09

주주환원·사외이사 선임'이견'
JB금융지주가 28일 이사회에서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이 요구한 주주환원 정책 및 사외이사 선임건에 대해 어떤 대응 카드를 마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JB금융지주가 얼라인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잠정 합의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얼라인 역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2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주주환원 정책 재발표 △사외이사 선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실상 얼라인이 공개서한을 통해 요구한 두 가지 안건에 대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얼라인은 JB금융의 주주환원정책 발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지난 10일에는 주당 900원 결산배당을, 지난 14일에는 김기석 후보자 1인을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하는 안건이 담겨 있었다.

JB금융지주는 지난 9일 주주환원정책으로 결산배당금을 주당 715원으로 제시한 반면 얼라인은 주당 900원을 요구했다. 얼라인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JB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27%에서 33%로 6%포인트 상승하게 된다.

얼라인 측은 김기석 전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서울지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라는 요구도 추가로 발표했다. JB금융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자본 배치 최적화와 주주환원율 제고를 요구하는 많은 주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이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얼라인 측은 JB금융지주가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에 관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의 정책을 발표했다며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얼라인이 실제 주주제안에 나선 것은 주주서한을 발송한 7곳의 금융지주 가운데 JB금융이 유일하다. 이 대표는 "다른 지방 금융지주인 DGB금융과 BNK금융도 총주주환원율을 최대 40%와 50%로 제시했다"며 "DGB금융보다도 수익구조가 건전한 JB금융이 이같은 정책을 내놓기 어렵다고 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JB금융은 위험가중자산(RWA)의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얼라인의 요구가 성장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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