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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모차르트의 두 얼굴…"배설물에 흥분, 첫사랑은 사촌 여동생"

뉴스1

입력 2023.04.13 11:51

수정 2023.04.13 11:51

(tvN '벌거벗은 세계사' 갈무리)
(tvN '벌거벗은 세계사' 갈무리)


(tvN '벌거벗은 세계사' 갈무리)
(tvN '벌거벗은 세계사'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세계적인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일생이 조명됐다.

11일 방송된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600곡 이상을 탄생시킨 불멸의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에 대해 다뤘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서울대 음악학과 민은기 교수는 모차르트의 어린 시절, 첫사랑, 결혼,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생애를 조명했다.

모차르트는 3세에 연주하고 4세부터는 작곡을 시작, 12세에 오페라까지 작곡하며 초연부터 대성공을 거둔 천재 작곡가다. 그런 모차르트의 뒤에는 일찌감치 천재성을 알아본 아버지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모차르트는 명품을 좋아하고, 도박과 내기 당구를 일삼아 빚에 허덕였다는 의외의 반전 면모가 있는 인물이다. 이보다 놀라운 건 모차르트가 21살 때 만난 첫사랑인 사촌 동생 베슬레에게 보냈던 편지 내용이었다.

실제 모차르트가 쓴 편지에는 '엉덩이' '똥' '냄새' 등의 단어가 여러 번 등장한다. 편지는 '가장 사랑하는 베즐레, 헤즐레(토끼)야. 이제는 잘 자라고 말하고 싶네. 뿌지직뿌지직 소리가 날 정도로 꽃밭에 똥을 싸라고. 앗 엉덩이가 아파. 불타고 있는 것 같네. 어쩌면 똥이 나올 건가? 그래 맞아 똥이야. 너로구나. 보인다. 냄새가 난다. 그리고 뭐야' 등 이해할 수 없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이에 대해 민 교수는 "유머라고 하기엔 좀 황당하다. 음담패설 같기도 하다"며 "이런 표현들 때문에 모차르트 연구자 중에는 그가 분변음욕증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왜 그런 표현을 썼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지저분한 표현은 가족이나 연인에게만 썼다"며 "병적 증상이라기보다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 볼 수 있다.
어쩌면 가족들 사이에서만 통하는 농담이나 놀이 같은 것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모차르트는 어렸을 때부터 여러 나라를 떠도느라 또래 친구들이 한 명도 없었다.
항상 어른들 틈에서 자라면서 고도의 긴장감 속에 살았기 때문에 긴장과 피로를 푸는 자기만의 표현방식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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