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필리핀 경찰에 따르면 전날 세부의 한 주택가에서 한인 아이가 납치됐다.
집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한 남성이 집에 침입해 대형 여행 가방에 아이를 넣어 납치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괴한은 여행 가방을 가지고 집을 빠져나와 태연하게 수백 미터를 이동해 주차장으로 들어간 뒤 은색 차량을 타고 사라졌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현지 교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납치 사실과 범행에 사용된 차량 번호를 알렸다.
신고를 접수한 필리핀 한국대사관 세부 분관은 즉시 현지 경찰과 공조해 차량을 수배했다.
경찰은 사건 7시간 만인 오후 8시경 범인을 체포하고 아이를 무사히 구출했다.
아이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진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동의 가족은 "대사관 측이 신속하게 대응해 딸이 무사히 돌아왔다"라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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