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뉴욕 소재 투자자 모간스탠리 택티컬밸류(MSTV)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업가치는 약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약 1조1000억원) 투자 유치 대비 상향됐다. 누적 투자 금액은 약 2600억원이다.
KCD의 대표 서비스는 ‘캐시노트’다. 장부 기능에서 시작해, 사업자를 위한 맞춤 금융, 사업자 전용 장터(B2B 마켓), 소상공인 지원 정책 정보, 사장님 전용 커뮤니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했다. 아임유, 한국결제네트웍스 등 공동체사를 통해 포스(POS, 판매시점관리)와 결제관리망(VAN) 등 소상공인에게 필수적인 서비스 인프라도 공급하고 있다.
KCD는 본사 포함 총 5곳의 공동체사를 통해 8월 현재 전국 약 200만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해 10월 대비 30만 사업장이 늘었다.
상반기 매출만으로 전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배 넘게 성장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KCD의 ‘동네 가게 사장님 중심 비즈니스 생태계’ 사업 모델이 글로벌 유수의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투자사의 자금과 노하우, KCD의 데이터를 결합해 사장님의 매장 운영과 자금 흐름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현성 MSTV 이사는 “KCD의 사업 내용은 그동안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며 “KCD의 비즈니스는 서비스 사용자인 소상공인들만 아니라, 거시 경제 측면에서도 한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회적 가치를 지닌 기업이다. 이번 투자는MSTV에게도 한국 동네 가게 사장님들의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기도 하다”고 말했다.
MSTV는 뉴욕 소재 프라이빗 크레디트 에쿼티 투자자다. 모간스탠리 투자운용사업부(Morgan Stanley Investment Management, MSIM)의 일부다.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 유연한 투자 구조를 통해 전 세계 다양한 자산군과 산업에 투자해왔다.
이번 투자는 MSTV가 한국 기업에 투자한 첫 사례로, 아시아의 핵심 시장으로 급성장하는 한국의 자본 시장에 대한 진출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