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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밖에서도 빛난다…'무대' 오르는 스타들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01 18:09

수정 2024.07.01 18:19

황정민 '맥베스'로 2년만에 연극 컴백
아역 출신 유승호도 데뷔후 첫 도전장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게이 역할
'기생충' 정지소는 6월 뮤지컬 신고식
스타 배우들의 무대 진출이 계속된다. 배우 전도연을 비롯해 황정민, 이규형, 김범, 티파니 영, 유승호, 정지소 등 베테랑 배우부터 신인까지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잇따라 서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전도연은 데뷔 27년만에 연극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았는데, 박해수·손상규·최희수 등이 출연하는 이 연극은 한국영화 애호가인 세계적인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안톤 체호프의 고전 '벚꽃동산'을 동시대 서울에서 벌어지는 일로 재해석해 호평 속에 공연 중이다.

황정민은 오는 13일 '리차드 3세' 이후 2년 만에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로 돌아온다. '서울의 봄'의 흥행 주역인 그는 오는 추석 '베테랑2' 개봉을 앞둔 가운데 '맥베스'로 직접 관객을 만난다. 황정민은 앞서 "막이 오르면 배우의 공간이 되는 게 연극의 매력"이라며 무대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배우 유승호 / 사진=연합뉴스
배우 유승호 / 사진=연합뉴스

아역배우 출신 유승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장을 낸다. 내달 6일 개막하는 미국 극작가 토니 커쉬너의 대표작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백인 출신 게이 남성이자 에이즈 환자인 프라이어 역을 맡는다. 손호준이 이 연극을 통해 10년만에 무대에 복귀하고, 고준희도 무대 신고식을 치른다.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종교, 인종, 성향, 정치 등 각종 사회 문제와 다양성을 다룬다.

뮤지컬 무대에 나선 배우들로는 최근 디즈니 플러스 '삼식이 삼촌'에서 호연한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티파니 영이 있다. 그는 지난 2021년에 이어 다시 '시카고'에서 록시로 열연 중이다. 이규형과 김범은 오는 6일 개막하는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에 나란히 출연한다.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보다 서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그려낸 뮤지컬 코미디다. 이규형은 극중 1인 9역의 다이스퀴스를 연기한다. 2018년 초연부터 함께한 그는 올해로 네 번째 다이스퀴스를 맡는다.
김범은 같은 작품에서 몬티 나바로 역할로 첫 무대 도전에 나선다.

배우 정지소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배우 정지소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더 글로리'의 정지소는 지난 6월 28일 개막한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에서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EMK뮤지컬컴퍼니에서 국내 초연한 이 작품은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이며 불운의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만나 음악으로 교감하는 이야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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