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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명 살해한 '케냐 토막 연쇄살인범', 수감 중 쇠창살 끊고 도주..케냐 '발칵'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1 07:14

수정 2024.08.21 10:48

구금중 도주한 케냐 '여성 토막시신' 연쇄 살인 용의자/사진=연합뉴스
구금중 도주한 케냐 '여성 토막시신' 연쇄 살인 용의자/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케냐에서 여성 42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 용의자가 경찰 구금 중 쇠창살을 끊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연쇄 살인 용의자 콜린스 주마이시 칼루샤(33)가 불법체류로 체포된 에리트레아 국적의 다른 수감자 12명과 함께 이날 오전 구금시설에서 탈출했다.

무함마드 아민 케냐 경찰 범죄수사국장은 "칼루샤를 비롯한 수감자들은 이날 아침 일찍 감방의 쇠창살을 절단한 뒤 담장을 뚫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수도 나이로비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토막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같은 달 15일 칼루샤를 여성 10명의 유력 살인 용의자로 체포했다.

칼루샤는 조사 과정에서 2022년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자기 아내를 포함해 42명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의 변호인은 "칼루샤가 고문으로 자백을 강요당했다"며 무죄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기소 전 경찰 조사를 7일 더 허용한 뒤 칼루샤를 경찰서에 구금 중이었으나 칼루샤가 쇠창살을 끊고 도주한 것이다.


케냐 경찰은 칼루샤가 도주한 구금시설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 등 8명을 징계하는 한편 도주한 수감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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