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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아니야?" 월 30만원인데 반년째 세입자 없다는 샤로수길 원룸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16 13:07

수정 2024.11.16 13:07

/사진=복덕방홍맨
/사진=복덕방홍맨

[파이낸셜뉴스] 서울 '샤로수길'에 위치한 월세 20만원짜리 원룸 내부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최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월세 20만원짜리 원룸 소개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9월 유튜브 '복덕방홍맨' 채널에 올라온 것으로, 유튜버는 "중개가 아닌 재미로 보는 콘텐츠용 영상"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원룸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5층에 위치했다. 현관문 주변은 보일러실이었고, 커튼으로 가려둔 상태였다.


유튜버가 "이제 방에 들어왔다"라고 말하자, 함께 구경 온 남성은 "이게 방인가? 옆 호실에도 사람 살던데 다 이렇게 생겼나?"라고 놀란 반응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게 성인 남성이 간신히 발을 뻗고 누울 수 있는 아주 협소한 공간이었기 때문. 원룸은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20만원으로, 관리비는 10만원이었다.

나름 풀옵션으로, 냉장고와 드럼세탁기, 전자레인지, 에어컨 등이 갖춰져 있었다. 또 개수대와 1구짜리 인덕션으로 구성된 미니 주방은 물론 헹거와 붙박이장도 설치돼 있다.

유튜버는 "하루에 1만원짜리 방이다. 그래도 찜질방보다는 낫지 않냐"며 "이 방을 창고로 쓰면 좋은데 주인 분이 왜 월세를 내놨는지 모르겠다. 이 집을 전에도 찍었는데 반년째 안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남성은 "말문이 막힌다. 주거 공간엔 10만원, 20만원 더 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저런 집 세주면 법적으로 벌금 물게 해야한다", "무슨 관리비가 10만원씩 나오냐", "이런 방은 다 불법이다", "정신병 걸리겠다", "감옥인데 돈까지 내야 하나"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복덕방홍맨
/사진=복덕방홍맨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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