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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억에 하나자산신탁과 거래..사옥마련 차원
[파이낸셜뉴스] 휴롬이 GBD(강남권역)의 역삼 YK빌딩을 인수했다. 도곡공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인근에 있는 오피스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휴롬의 판매법인 휴롬엘에스는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788-10번지 소재 역삼 YK빌딩을 인수했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하나자산신탁이 운용하는 하나트러스트제3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로부터 695억원에 인수다. 3.3㎡당 2100만원 수준이다. 매각자문사는 NAI코리아-에이커트리 컨소시엄였다.
휴롬엘에스는 2019년 12월 휴롬의 판매부문의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기업이다. 가전, 주방용품, 도소매판매 등을 영위하고 있다. 휴롬의 주력 모델은 착즙기(원액기)다. 과일·채소를 갈지 않고 짓눌러 원액을 짜내는 건강음료 기기다.
YK빌딩은 1851.6㎡ 부지에 지하 4층~지상 8층, 건축면적 923.42㎡, 연면적 1만875㎡ 규모로 조성된 중형 오피스다. 건폐율 49.93%, 용적률 288.94%를 적용받았다.
하나자산신탁은 2019년 11월 리츠를 통해 약 487억원(부대비용 포함)에 역삼 YK빌딩을 취득했다. 이 리츠의 주주는 2023년 상반기말 기준으로 하나증권 37.8%, 파이브트리 전문사모신탁 제1호 10.26% 등이 있었다.
이번 매각으로 보통주 투자자의 IRR(사업 전체 투자금 대비 배당 및 현금유입액 환산)은 약 18%, 우선주 IRR은 7%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자산신탁은 역삼 YK빌딩에 밸류애드(가치상승) 전략이 가능하다고 봤다. 개인이 소유할 당시 내외부 관리가 안됐던 것을 보수하고 엘리베이터 교체 등을 단행했고, 이는 매각으로 이어졌다.
하나자산신탁은 중소형 밸류애드 전략의 '스토리'의 힘을 믿었다. 분당 후너스빌딩은 310억원에서 취득, 55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IRR 28.95%를 기록했다. 로비 및 임대환경개선 공사를 통해 이미지를 높이면서다. 11층 옥상정원을 임대면적 전용화 및 임차인을 위한 라운지 등을 시행했다.
DGB생명 부산사옥은 300억원에 취득, 540억원에 매각했다. IRR은 30.16%에 달한다. 외부 환경개선공사, 승강기 교체 등을 통해 그 동안 노후화된 시설 교체를 통해 자산가치를 높였다.
하나자산신탁은 지난 2016년 임대주택 자산을 시작으로 리츠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물류센터와 오피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현재는 26개의 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수탁규모는 약 3조원에 이른다. 지난 2021년에는 서울 종로에 있는 그룹 계열사인 '하나손해보험 본사빌딩'을 리츠를 통해 인수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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