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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누른다던 혼다·닛산 통합 공식 무산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3 15:46

수정 2025.02.13 15:46

우치다 마코토 일본 닛산자동차 사장(왼쪽)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이 지난해 12월 23일 일본 도쿄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치다 마코토 일본 닛산자동차 사장(왼쪽)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이 지난해 12월 23일 일본 도쿄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2, 3위 완성차 업체인 혼다와 닛산자동차의 통합이 공식 중단됐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 협의 중단을 결정했다.

혼다와 닛산은 지주회사를 2026년 8월에 설립하고 양사가 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되는 방향으로 경영을 통합하는 협의를 시작한다고 지난해 12월 23일 발표했다.

통합이 현실화하면 2023년 판매량 기준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업체가 탄생이 기대됐다.

하지만 협의 과정에서 경영 부진에 빠진 닛산의 자구책에 만족하지 못했던 혼다가 닛산을 자회사로 만들겠다고 제안한 후부터 분위기가 급랭됐다.



대등한 통합을 희망했던 닛산 내에서 강하게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회장이 지난 6일 혼다 측에 합병 협의 중단 방침을 발표했다.
합병이 무산되면서 혼다와 닛산은 다시 각자도생의 길로 들어섰다.

이와 관련해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 류양웨이 회장은 전날 대만에서 취재진에 닛산 최대주주인 르노 측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인수가 아닌 협력이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닛산과 혼다는 일부 사업의 이익률이 낮고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해 과제가 많다"며 "합병 논의 백지화로 경영 전략의 근본적 재검토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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