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SK하이닉스, CIS 사업 철수…HBM 등 AI 메모리 역량은 '강화'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06 15:13

수정 2025.03.06 15:13

관련종목▶

이날 CIS 사업 부문 구성원 대상 소통 행사 진행
CIS 사업 부문 AI 메모리 분야로 전환한다고 밝혀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CMOS 이미지센서(CIS) 사업 부문을 인공지능(AI) 메모리 분야로 통합한다. 사실상 해당 사업 부문을 철수하는 셈이다. 그간 스마트폰 시장 둔화에 따라 이미지센서 사업의 수익성이 부진했던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보다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6일 CIS 사업 부문 구성원을 상대로 소통 행사를 열고 "글로벌 AI 중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CIS 사업 부문이 지닌 역량을 AI 메모리 분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미지센서는 빛을 감지해 전기적 신호로 전환한 후 이를 다시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 영상을 출력해 주는 칩으로, CMOS공정으로 생산되는 반도체 소자를 CIS라고 부른다.

주로 카메라폰, 웹카메라, 의학용 소형 촬영장비 등에서 일종의 전자 필름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는 2008년 CIS 개발업체 실리콘화일을 인수하며 이미지센서 시장에 본격 진출한 뒤, 2019년 일본에 CIS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소하고 같은 해 이미지센서 브랜드 '블랙펄'을 출시했다. 다만 회사 안팎으로 수익성이 부진한 CIS 사업을 접거나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따랐고,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에서는 CIS 개발 조직을 미래기술연구원으로 옮기고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최고기술책임자·CTO)이 CIS 개발 담당을 겸하도록 한 바 있다.

이번 소통 행사에서 SK하이닉스 측은 "CIS 사업 부문은 2007년 출범 이후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바일 시장에 진입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여기서 우리는 메모리만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로직 반도체 기술과 커스텀(맞춤형) 비즈니스 역량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회사는 AI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전환기를 맞이했다"며 "CIS 사업 부문이 보유한 기술과 경험은 AI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꼭 필요한 만큼 전사의 역량을 한데 모으기 위해 이번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결정이 회사의 AI 메모리 경쟁력을 한단계 성장시키며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 회사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주주 가치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기존 CIS 사업 부문 소속 구성원이 새로운 조직으로 이동하는 데 있어 개인의 전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원팀 마인드' 차원에서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