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F-21 2026년 본격 생산 돌입...인니도 생산 체인 참여 희망" KAI 파트너 대표의 말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기자,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3 15:15

수정 2025.03.13 17:45

'KAI 파트너' 인도네시아 PTDI 대표이사
"현재 KF-21 프로토타입 제작 단계...2026년 생산 단계 돌입"
"인니 정부 투자 상황, PTDI 소관 아냐...정부 결정 따를 것"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방위사업청 제공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방위사업청 제공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서울=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기자】인도네시아 국영 항공기업 디르간타라 인도네시아(PT Dirgantara Indonesia·PTDI)가 한국과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KFX·IFX)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두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PTDI는 인도네시아 국방 산업의 10대 우선 과제 중 하나인 KF-21 시제기(프로토타입)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기타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대표이사는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산업부에서 현지 매체들과 만나 "KF-21 개발은 △공학(Engineering) △제조(Manufacturing) △설계(Design) 등 3단계(EMD)로 진행되며 현재 프로토타입 제작 단계에 있다"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PTDI의 현재 목표는 투자 대비 최대한의 이익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현재의 전략적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PTDI는 한국 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진행되는 KF-21 시제기 시험 비행에도 참여하고 있다.

기타 PTDI 대표이사는 "2026년 이후 양산 단계에 돌입하면 인도네시아도 생산 체인에 참여하길 희망하지만, 2025년까지는 프로토타입 개발부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F-21 개발비와 관련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투자 상황에 대한 질문에 대해 기타 PTDI 대표이사는 "투자금 납부나 재정적 의사 결정은 PTDI의 소관이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PTDI는 정부의 최종 결정을 지켜보며 이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KF-21 공동 개발 사업은 2010년 인도네시아와 한국이 체결한 협약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납부 지연이 지속되면서 한국이 더 큰 비용을 부담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방위사업청(DAPA)은 지난해 8월에 인도네시아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당초 1조6000억원이었던 분담금을 6000억원원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DAPA 관계자는 당시 "양국 간 협력 관계와 재정적 보완 가능성을 고려해 조정을 결정했다"며 "새로운 비용 분담 합의가 완료되면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F-21의 주 개발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더 큰 재정적 부담을 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월 KAI에 파견된 인니 기술진들의 KF-21 자료 유출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이상기류가 흐른 바 있다.

한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인도네시아 외에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한국산 무기 도입 확대에 나서며 현지 방산 시장을 장악한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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