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영국 최대 대형 마트 체인업체 테스코가 유통기한 임박 식품을 공짜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시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테스코, 유통기한 임박 상품 '공짜' 제공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메트로 등 현지 매체는 “테스코가 음식물 낭비를 막기 위해 무료로 음식을 나눠주기 시작했다”라며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손님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스코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에 ‘0파운드’로 표시된 노란 스티커를 붙이고, 저녁 9시 30분 이후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은 일부 익스프레스 매장에서 시행되며, 기존에 진행하던 음식물 기부 정책도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위한 파격 시도
테스코는 팔리지 않은 식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등 음식물 낭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만5000톤이 넘는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코는 203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음식물 쓰레기를 18% 줄이는데 성공했다. 테스코 측은 “우리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라며 "이번 시범 사업은 일부 익스프레스 매장에서 진행되며, 자선단체와 직원들에게 노란 스티커가 붙은 식품을 먼저 제공한 이후 남아있는 것에 한해 고객들이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스코는 장기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45%까지 줄일 계획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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