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이케아 로고, 우크라 국기 색이라 테러"…러 연루 의혹도 제기

뉴스1

입력 2025.03.18 16:31

수정 2025.03.18 16:31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 있는 이케아 매장에 방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배후에 러시아 군사 정보기관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검찰은 지난해 5월 발생한 이케아 매장 테러에 러시아 군 정보총국(GRU)이 연루됐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르투라스 우르벨리스 검찰총장은 해당 방화 사건 조사 결과 20명 이상이 중간에 개입했으며, 이들은 GRU와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우르벨리스 총장은 "이 사슬에 행위자와 그 다음 목표를 위한 더 많은 행위자, 중개자 등 모든 가해자가 포함된다"며 "다단계와 같이 매우 복잡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케아가 표적이 된 건 무작위로 선택된 게 아니라 파란색 배경에 노란색 글씨로 쓰여 있는 이케아의 로고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우르벨리스는 "이케아 (로고) 색상은 우크라이나 국기와 동일하다"며 "이는 강력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5월 9일 빌뉴스의 이케아에서는 시한폭탄이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달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대형 쇼핑몰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의 10대 용의자 2명 중 1명은 리투아니아에서, 1명은 폴란드에서 체포돼 구금 중이다. 우르벨리스 총장은 이들이 상점에 불을 지르는 대가로 러시아 중개자들로부터 1만 유로(약 1600만 원)와 BMW 자동차를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체포된 각 나라에서 재판받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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