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여객 늘었지만 운영 효율성은 뒷걸음질"…항공업계, 올해 회복 날개 펼칠까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2 06:59

수정 2025.03.22 06:59

지난해 좌석당 단위 매출 일제히 하락
종전 기대·부가 수익 확대 통해 수익성 반등 모색
인천공항 계류장 및 활주로에 대기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뉴스1
인천공항 계류장 및 활주로에 대기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뉴스1

2024년 국내 항공사별 좌석당 단위 매출(RASK) 현황
(단위: 원/km)
2023년 2024년 증감률
대한항공 11.16 10.74 -3.8%
아시아나항공 9.95 9.33 -6.2%
제주항공 7.88 7.68 -2.5%
진에어 9.47 9.43 -0.4%
에어부산 10.68 10.07 -5.7%
에어서울 10.23 9.34 -8.7%

[파이낸셜뉴스] 국내 항공사들이 지난해 국제선 여객 증가로 매출을 크게 늘렸지만, 운영 효율성 지표인 좌석당 단위 매출(RASK)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따른 유가 하락과 부가 서비스 강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다.

22일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이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항공사들의 RASK는 전년 대비 일제히 감소했다.

지난해 항공사별 RASK는 △대한항공 10.74원 △아시아나항공 9.33원 △제주항공 7.68원 △진에어 9.43원 △에어부산 10.07원 △에어서울 9.3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대한항공 3.8% △아시아나항공 6.2% △제주항공 2.5% △진에어 0.4% △에어부산 5.7% △에어서울 8.7% 감소한 수치다.



RASK는 가용 좌석 1km당 평균 매출을 나타내는 항공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다. 같은 매출을 기록하더라도 RASK가 높을수록 운영 효율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제선 운항 확대와 좌석 공급 증가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RASK 하락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가 상승과 인건비 부담 등 비용 증가도 수익성 저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는 수익성 회복을 기대할 요인이 늘고 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유가 하락과 비행시간 단축이 예상된다. 현재 항공사들은 우크라이나를 우회하며 유럽 노선을 운항하고 있어 평균 1시간 이상의 추가 비행이 발생하고 있다.

또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될 경우, 여객 및 화물 노선 복원도 가능할 전망이다. 전쟁 이전인 지난 2019년 기준 러시아를 오간 여객은 152만명, 화물은 6만t에 달했다. 항공사들은 이에 더해 수하물·기내식·좌석 업그레이드 등 부가 서비스 강화를 통해 추가 수익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선 여객 증가로 매출은 늘었지만, RASK는 하락했다"며 "올해는 비용 절감과 부가 서비스 강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여객 매출은 국제선 확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항공사별 상승률은 △대한항공 8.4% △아시아나항공 8.3% △제주항공 8.8% △진에어 14.3% △에어부산 11.7% △에어서울 4.6%를 기록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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