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진격의 텐센트…'亞시총 왕좌' TSMC 뒤에 바짝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0 18:16

수정 2025.03.20 18:16

AI 클라우드 호재에 순익 90%↑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 미디어 복합기업 텐센트(텅쉰)의 지난해 4·4분기 매출 이익이 90% 가량 급증했다.

20일 디지타임스 등에 따르면 텐센트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1724억 위안, 순익은 513억 위안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1%, 순익은 90% 급증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가파르게 성장한 AI 클라우드 매출이 순익 급증의 1등 공신이었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AI를 선정하고, 집중 투자해 자체 챗봇인 '터보 S'를 내놓은 정도로 AI 사업에 공을 들여온 것이 순익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

대표 게임 상품인 '아너 오브 킹스'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끈 것도 큰 역할을 했다.



텐센트는 중국의 딥시크 열풍 속에서 올 들어 주가가 30% 정도 급등했고, 시총도 크게 올라가 시총 1조 달러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17일 홍콩증시에서 텐센트는 3% 정도 뛰었고 시총이 약 8000억달러(1167조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20일에는 홍콩증시에서 전일 대비 2.78% 떨어지는 등 조정을 받고 있기는 하다.

아시아 시총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TSMC와는 아직 격차가 있지만 이런 추세라면 따라 잡을 수 있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TSMC는 반도체 기업 가운데 엔비디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다. 딥시크 충격으로 엔비디아가 올 들어 급락하자 엔비디아 칩을 거의 위탁생산하는 TSMC 주가도 올 들어 약 11% 하락한 상태이다.

이 같은 상반된 현상 속에서 TSMC와 텐센트의 시총 차가 크게 좁혀질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아시아 시총 1위 TSMC는 현재 9012억달러(1314조 450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마화텅 텐센트 최고경영자(CEO)는 AI팀을 확대 재편성해서 신속한 상품 혁신과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AI 관련 자금지출을 늘리고 있으며 자체 AI 제품의 연구 개발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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