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글로비스·제철·트랜시스 등
HMGMA 부지 내에서 공장 운영 중
LG엔솔 합작 배터리셀 공장은 막바지 공사
기존 내연기관차 공장과 시너지 효과도
HMGMA 부지 내에서 공장 운영 중
LG엔솔 합작 배터리셀 공장은 막바지 공사
기존 내연기관차 공장과 시너지 효과도


【파이낸셜뉴스 엘라벨(미국)=최종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6일(현지시간) 준공식 이후 본격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은 완성차뿐만 아니라 부품, 철강, 물류 등 그룹 계열사들이 총집결해있다. 완성차 공장, 계열사 및 합작사 설립에 투입된 자금만 11조원이 넘는다.
HMGMA 전체 부지 면적은 축구장 약 1646개, 여의도 약 4배에 이르는 1176만㎡(355만평)에 달할 정도로 큰 규모다. 완성차 생산공장뿐만 아니라 부품 계열사와 협력사, 배터리셀 합작 공장까지 위치해 '첨단 미래차 클러스터'를 꾸렸다.
우선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등 4개 계열사가 HMGMA 부지 내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부지 내 통합물류센터와 출고 전 완성차 관리센터를 운영한다. 자율비행 드론이 부품 재고 현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수요 기반 데이터를 통해 부품 수량을 예측해 적기에 HMGMA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제철은 부지 내 조지아 스틸 서비스 센터에서 경량화와 충돌 안전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초고강도강 소재의 자동차용 강판을 가공해 HMGMA에 공급한다. 현재 연 자동차 20만대분의 강판 공급이 가능하며, 향후 40만대분까지 공급 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완성차 공장이 있는 조지아주, 앨라배마주 인근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를 설립한다. 이는 트럼프 1기 이후 최근까지 한국의 대미 무관세 수출 쿼터였던 263만t을 능가하는 규모이며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 현대트랜시스는 주요 부품인 시트와 이를 지지하는 시트 프레임을 HMGMA에 조달한다. 연 42만대의 자동차에 고품질 시트 공급이 가능하도록 생산 체제를 갖췄다.
전기차를 대량 생산하는 만큼 배러티셀 공장도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러티셀 공장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부지 내 공사를 하고 있고, 연산 3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지어진다. 이는 아이오닉5 36만대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이밖에도 HMGMA는 국내 부품업체의 미국 진출 및 판매 확대를 견인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나 HMGMA는 같은 조지아주에 있는 기아 공장과는 약 420㎞,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과도 약 510㎞ 떨어진 거리에 인접해 있어, 부품업체들의 안정적 공급처 확보가 가능해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MGMA를 계기로 17개 협력사가 조지아주에 신규 혹은 추가 진출해 판로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