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계열사 기술 융합 공간
부품부터 조립까지 올인원
자율주행·로봇 기반 자동화
글로벌 전동화 전략 거점 육성
![[서울=뉴시스]](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27/202503270311565811_l.jpg)
[서배너=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세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단순한 완성차 공장을 넘어 그룹 계열사의 최첨단 제조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생산 생태계로 주목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각)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HMGMA는 완성차 조립뿐 아니라 차량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의 생산과 공급, 이를 가능케 하는 물류·운반·가공 등 전 공정에 그룹사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올인원(All-in-One) 제조 허브'로 설계됐다.
현대모비스는 HMGMA 부지 내에 배터리시스템 및 모듈 공장을 설립해 대용량 SUV용 배터리시스템을 양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글로벌 거점 중 최대 규모인 이 공장은 공정 설계 단계부터 고유의 생산기술을 적용했으며, 인근에는 전기차용 PE(구동) 시스템 생산 라인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요 기반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부품 재고를 예측하고, 자율비행 드론과 자율주행 운반 로봇을 통해 부품을 정확히 공급한다.
특히, 차량 1대분 부품을 한 번에 이송하는 원키트 물류 시스템을 적용해 다차종 유연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초고강도 강판을 현지에서 가공해 HMGMA 프레스 공정에 공급하고 있다. 경량화와 충돌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이 강판은 전기차 소재로 적합하며, 향후 40만 대분까지 공급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트 전문 계열사 현대트랜시스는 연간 42만대분 시트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오토 도킹 시스템과 이형제 도포 로봇 등 첨단 자동화 기술을 통해 품질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고급 소재와 혁신 설계를 통해 현대차·기아 전동차의 상품성도 뒷받침한다.
현대위아는 자율주행 운반 로봇으로 부품 입고부터 생산공정 간 이송까지 전 과정의 물류를 자동화했으며, 완성차를 다음 공정으로 이동시키는 주차로봇도 공급해 제조 효율을 극대화했다.
현대로템은 6800톤급 초대형 서보프레스 설비를 공급해 고정밀 강판 성형을 가능케 했으며, 공정 내 부품 운반 시스템도 함께 구축했다.
향후에는 HMGMA에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All New Atlas)'도 시범 투입될 예정이다. 반복 작업 투입을 통해 근로자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MGMA는 그룹의 전동화 전환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핵심 생산기지"라며 "계열사 간 기술력을 융합해 미래형 생산 생태계를 구현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대응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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