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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아이엠이 지휘한 'LG 엑스붐'…오디오 兆단위 매출 정조준

연합뉴스

입력 2025.04.08 10:00

수정 2025.04.08 10:12

브랜드 데이서 신제품 3종 소개…AI로 '듣는 즐거움' 강화 "미래 경험을 디자인"…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정체성 확장
윌아이엠이 지휘한 'LG 엑스붐'…오디오 兆단위 매출 정조준
브랜드 데이서 신제품 3종 소개…AI로 '듣는 즐거움' 강화
"미래 경험을 디자인"…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정체성 확장

LG 엑스붐 브랜드 데이 (출처=연합뉴스)
LG 엑스붐 브랜드 데이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LG와의 협업은 제 인생에서 가장 깊이 있고 확장성 있는 창작 여정의 시작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미래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일입니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세계적인 팝 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멤버이자 기업가 윌아이엠(will.i.am)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LG 엑스붐 브랜드 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LG전자와 윌아이엠은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의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 오디오 시스템으로 진화시키는 데 협업했다.

윌아이엠은 '새로운 경험을 설계하는 역할'(Experiential Architect)을 맡아 LG 엑스붐 제품의 사운드 방향성 설계와 음향 튜닝 작업 등을 맡았다.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아 사운드 방향성을 잡아가는 작업을 했으며, 전원을 끄고 켤 때 나오는 시그널 음향을 작곡하는 등 전체적인 '지휘자' 역할을 했다. 그는 새로운 LG 엑스붐에 대해 "기존의 틀을 깨고 스피커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어떤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상상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LG 엑스붐 바운스 (출처=연합뉴스)
LG 엑스붐 바운스 (출처=연합뉴스)

LG 엑스붐 신제품은 'LG 엑스붐 스테이지 301', 'LG 엑스붐 바운스', 'LG 엑스붐 그랩' 등 무선 스피커 3종이다.

고출력 스피커 'LG 엑스붐 스테이지 301'은 120W(와트)의 출력으로 실내외 공간에 상관 없이 생동감 넘치는 무대 사운드를 제공한다.

컴팩트 스피커 'LG 엑스붐 바운스'는 개방된 공간에서도 선명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휴대용 스피커 'LG 엑스붐 그랩'은 컴팩트한 크기와 뛰어난 음질을 모두 만족시킨다.

신제품은 AI가 음악을 분석하고, 주변 환경에 맞춰 최적의 사운드를 자동으로 조정해 '듣는 즐거움'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AI 사운드·라이팅'으로 최적의 음향과 맞춤 조명을 제공하고, 'AI 공간인식'을 통해 전문 음향 엔지니어가 최적의 조건에서 튜닝한 것처럼 공간별로 균형 잡힌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추후 윌아이엠이 만든 AI 기반 라디오 앱 '라디오 파이'(RAiDiO.FYI)로 DJ와 소통하는 등 색다른 AI 경험도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 'LG 엑스붐 브랜드 데이' (출처=연합뉴스)
LG전자 'LG 엑스붐 브랜드 데이' (출처=연합뉴스)

이정석 LG전자 오디오사업담당은 "오디오 사업은 와인 산업과 비슷하다"며 "와인이 어떤 풍취, 철학, 역사가 있느냐에 따라 시장이 달라지듯 LG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LG 오디오 제품이 성능 중심이었고, 음색이 연도별로 조금씩 달라진 게 사실"이라면서 "윌아이엠과 협업으로 음색에 스피릿(영혼)이 담겼고, '풍성한 저음을 기반으로 한 따뜻하고 균형 잡힌 소리'를 정체성으로 정립하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LG 엑스붐을 발판 삼아 오디오 사업 글로벌 매출을 현재 7천억∼8천억원 수준에서 이른 시일 내 조 단위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이 담당은 "고유의 사운드 정체성 정립, 디자인 차별화, 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 3대 전략을 바탕으로 AI 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결합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브랜드로 정체성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writ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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