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이미지…미국 출장길 장소 선택
정무라인 줄사퇴…'분노를 넘어, 김동연' 발간
![[수원=뉴시스] 4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5.04.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8/202504081401236765_l.jpg)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공항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9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K카운터에서 미국 출국 보고 및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
김 지사의 이번 미국 방문은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한 것이다. 미국 자동차 완성차 3대 회사(GM·포드·스텔란티스) 소재지인 미시간주에 12일까지 2박4일간 머물며 '관세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출마 선언 장소로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하기 좋은 상징적인 장소를 찾다 미국 출장길에 맞춰 인천공항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자동차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지난주 평택항에서 만난 우리 자동차 업계 기업인들의 호소는 그야말로 절규였다. 이대로 손 놓고 있다간 중소기업들은 줄도산할 위기에까지 처했다"고 밝혔다.
또 "미시간주 역시 트럼프 관세 충격파에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며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와 산업이 공멸할지도 모르는 전대미문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허송세월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공직자, 정치인 누구도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 경기도 정무라인들도 이번 주 중 사퇴하고 캠프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11월 선임된 고영인 경제부지사가 전날 사표를 냈다. 안정곤 비서실장 등 도청 내 정무라인을 비롯해 공공기관에 있는 인사들도 사직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김 지사의 '복심'으로 분류되는 김용진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중심으로 시민사회, 정계·학계·경제계 등이 참여하는 외곽 조직이 구성됐다.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김 지사는 '분노를 넘어, 김동연'이라는 제목의 책 발간도 앞두고 있다. 책을 통해 자신의 국가 비전 등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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