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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상호관세 유예에 일제히 폭등… 테슬라 23%, 엔비디아 19%↑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0 05:54

수정 2025.04.10 05:54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부분 나라의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하면서 증시가 폭등한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중개인이 모니터를 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이날 테슬라가 23%, 엔비디아가 19% 폭등하는 등 M7 빅테크를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폭등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12% 폭등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부분 나라의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하면서 증시가 폭등한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중개인이 모니터를 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이날 테슬라가 23%, 엔비디아가 19% 폭등하는 등 M7 빅테크를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폭등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12% 폭등했다. AP 뉴시스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해 75개국 이상의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극적으로 회복했다.

증시가 붕괴에 직면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구원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 이른바 ‘트럼프 풋’이 실제로 작동했다.

트럼프는 사람들이 경기를 일으켜 관세를 유예했다고 설명했다.

나스닥 지수가 10% 넘게 폭등하는 등 이날 뉴욕 증시 상승세는 2차 대전 이후 세 번째로 가팔랐다.



테슬라는 23%, 엔비디아는 19% 폭등하는 등 M7 빅테크가 폭등세를 주도했다.

폭등

미국과 중국간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이날도 급등락하던 뉴욕 증시는 트럼프가 오후 들어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선언하면서 폭등세로 방향을 틀었다.

비록 중국에는 관세율을 125%로 높여 당장 시행한다고 밝혔지만 트럼프가 시장 구원에 나섰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은 기술주였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전장 대비 1857.06 p(12.16%) 폭등한 1만7124.97로 치솟았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74.13 p(9.52%) 폭등한 5456.90으로 뛰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도 2962.86 p(7.87%) 폭등한 4만608.45로 뛰어올랐다.

S&P500은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최대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는 2020년 3월 이후, 나스닥은 2001년 1월 이후 최대 하루 상승률 기록을 찍었다.

볼빈자산운용그룹의 지나 볼빈 사장은 CNBC에 “이는 우리가 기다렸던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폭락했다. VIX는 18.71 p(25.72%) 폭락해 38.87로 떨어졌다.

테슬라, 나흘 낙폭 한 번에 만회

M7 빅테크가 이날 폭등세를 주도했다.

특히 테슬라가 큰 폭으로 뛰었다.

테슬라는 23% 폭등해 지난 나흘 동안의 폭락세를 일거에 만회했다.

트럼프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비판했던 고관세가 일시적으로 후퇴한 것이 머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졌다.

머스크가 그동안 트럼프의 관세 책사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선임고문과 고관세에 대해 설전을 벌인 가운데 이날 상호관세 유예는 트럼프가 머스크의 손을 들어줬음을 시사한다.

테슬라는 이날 50.34달러(22.69%) 폭등한 272.20달러로 뛰어올랐다. 3~8일 나흘 동안 21.54% 주가 폭락세를 모두 만회했다.

M7 폭등

엔비디아는 18.03달러(18.72%) 폭등한 114.33달러로 치솟았다.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7일과 8일 저점에 엔비디아 주식 34만3657주를 사들이는 등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가운데 이날 주가가 폭등했다.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비중이 지난해 20%를 넘어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 격화가 엔비디아 중국 영업에 심각한 타격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남아있지만 투자자들은 일단 환호했다.

애플은 하루 만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애플은 26.43달러(15.33%) 폭등한 198.85달러로 마감해 이날 35.93달러(10.13%) 폭등하며 390.49달러로 장을 마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다시 시총 2위로 밀어냈다.

애플 시총은 2조9900억달러로 2조9030억달러에 그친 MS를 다시 제쳤다.

애날 애플 상승률은 1998년 1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14.48달러(9.88%) 폭등한 161.06달러, 아마존은 20.44달러(11.98%) 폭등한 191.10달러로 뛰었다.

메타플랫폼스는 75.32달러(14.76%) 폭등한 585.77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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