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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 쇼크…비트코인 가격 ‘롤러코스터’ [코인브리핑]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1 17:38

수정 2025.04.11 17:38

8만달러선 붕괴 후 일부 반등

비트코인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비트코인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도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38% 하락한 8만13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원화마켓을 통해 1억1900만원대 거래 중인 비트코인의 한국 프리미엄은 2.38%(업비트 기준)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정치·외교 변수에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유예를 발표하면서 8만3000달러대까지 뛰어올랐다.

하지만 미중 간 관세 전쟁 격화로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8만 달러선이 무너졌다가 일부 반등했다.

트럼프의 외교·재정 정책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금흐름으로 볼 때 시장이 비트코인을 지정학 헤지 수단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중장기적인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와 동반 상승 및 하락을 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매크로이슈에 대한 헤지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법정화폐 가치하락에 대한 헤지수단, 자산시장 변동성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아 증시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이동한다면 이는 가격상승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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