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아직 찬바람 부는데… ‘여름면 경쟁’ 뜨겁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3 18:16

수정 2025.04.13 18:16

팔도, 최초 ‘설탕 뺀’ 비빔면 선봬
농심은 배홍동 제품 라인업 확장
오뚜기, 20% 증량한 제품 내놔
삼양·하림 신제품 출시하며 참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팔도 비빔면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팔도 비빔면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식음료 업계가 때이른 '여름 음식 전쟁'에 돌입했다. 특히, 라면 업계는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나 새 제품을 출시하며 2000억원 규모의 비빔면 시장을 두고 전초전에 들어갔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약 2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015년 757억원이던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23년 1800억원으로 매년 17% 가량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올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비빔면 시장은 팔도가 주도하는 가운데 농심과 오뚜기가 추격하는 3강 체제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비빔면 시장 점유율은 팔도가 53.3%, 농심이 19.1%, 오뚜기가 11.4%다.

팔도는 사과맛 식초가 특징인 기존 비빔면과 함께 최근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를 출시했다. 라면 업계가 설탕을 뺀 비빔면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팔도는 최근 광고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모델인 변우석을 기용해 비빔면 1위 수성에 나섰다.

농심은 올해 배홍동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지난달 배홍동 브랜드 3번째 제품인 '배홍동 칼빔면'을 출시했다. 배홍동 칼빔면은 배홍동 소스에 칼국수 면발을 활용해 기존 비빔면과 차별점을 뒀다. 배홍동 칼빔면은 최근 유튜브와 SNS 등에서 색다른 식감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오뚜기는 비빔면 업계의 오랜 고심거리였던 '1개는 적고 2개는 많다'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종전보다 20% 증량한 제품을 선보였다. 비빔면 대표 제품인 '진비빔면' 외에도 메밀비빔면, 진쫄면, 함흥비빔면 등 다양한 라인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브랜드 모델을 최화정으로 교체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더했다.

후발 주자인 삼양식품과 하림도 비빔면 시장에 참전했다. 삼양식품은 기존 국물라면 위주였던 '맵탱' 브랜드 라인업에 여름면인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을 최근 출시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큐베브 후추를 넣어 기존 제품과 다른 쿨링감과 함께 시원한 뒷맛을 강조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에 치우진 매출 구조를 다양화 하기 위해 '맵', '탱글', '잭앤펄스' 등 최근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하림도 더미식 브랜드를 통해 비빔면을 출시하고 모델인 이정재 배우와 함께 여름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림은 4년 연속 배우 이정재를 더미식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이날부터 새로운 비빔면 TV 광고를 시작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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