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달거나 짠 음식이 당기는 날이 있다. 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날이면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나 땀이 날 정도로 매운 음식을 먹으러 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특정 음식에 대한 갈망은 식욕보다도 비타민 등 영양소가 부족할 때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또 건강 이상의 징후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미국 온라인매체 '버슬'이 특정 음식에 대한 갈망이 알려주는 몸 상태에 대해 소개했다.
◆ 단 음식 = 사탕, 과자, 초콜릿, 케이크 등 단 음식이 당긴다면 이는 우리 몸이 더 많은 행복감과 에너지를 원한다는 뜻이다. 당분을 섭취하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되는데 이는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분히 행복한 상황임에도 계속해서 단 음식이 당긴다면 이는 수면 부족의 증상일 수 있다. 우리 몸은 피곤함을 느끼게 되면 탄수화물에 대한 갈망이 커지게 된다. 그러나 단 음식이나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하면 비만과 당뇨의 위험이 커지니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 짠 음식 = 감자칩, 프레첼, 피자 등 짠 음식이 당기는 것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다는 뜻이며 몸에 수분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칼륨, 칼슘, 철분이 부족할 때도 짠 음식이 당기게 된다. 계속해서 짠 음식을 먹게 되면 나트륨 중독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탄수화물 = 밥, 빵, 면, 머핀, 크래커 등 단순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이 당긴다면 현재 우울하고 신체적, 감정적으로 매우 지친 상태임을 뜻한다. 우리 몸이 더 많은 에너지와 차분한 상태를 원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단순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으면 인슐린이 많아지고 혈당 수치가 떨어지면서 더한 공복감이 몰려오게 되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 고기 = 스테이크나 햄버거처럼 고기가 든 음식이 유독 먹고 싶어진다면 이는 체내에 단백질과 철분, 비타민 B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비타민과 단백질이 부족할 때는 이러한 영양소가 많이 든 견과류, 두부, 잎줄기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
◆ 유제품 = 우유, 치즈 등 유제품이 당긴다면 휴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또 비타민 A와 D가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우유가 마시고 싶은 것은 트립토판에 대한 갈망인데, 이는 세로토닌 분비를 도와주고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