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전략부문 핵심 기획 책임자로
산업부 통상전문가 영입
6일 임직원 참석 '비전공유식'
2025년까지 매출 18조 목표 공개
전략부문 핵심 기획 책임자로
산업부 통상전문가 영입
6일 임직원 참석 '비전공유식'
2025년까지 매출 18조 목표 공개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전략부분장이라는 새로운 직책을 맡으면서 윤영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부이사관(과장)을 영입했다.
태양광 사업의 미래 성장을 위해 통상 전문가를 전략기획 담당 임원으로 앉힌 것이다. 공무원 출신이 대기업 미래 신성장 분야의 중요한 포지션을 맡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으로 윤 상무는 한화솔루션이 미국 및 유럽 시장을 공략·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한화케미칼, 첨단소재, 한화큐셀이 합쳐진 한화솔루션이 출범하면서 이 회사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략부문 조직도 새롭게 구성됐다. 이미 지난해 연말 한화그룹 인사에서 김동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새롭게 출범하는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분을 담당키로 했다.
한화그룹 내에서는 어떤 인물이 김 부사장이 이끄는 전략 부분에 승선할 지 관심의 대상이었다. 전략부문 밑에는 전략기획, 커뮤니케이션, 인사, 재무, 컴플라이언스 부분이 있다. 이중 가장 중요한 전략기획실장에 윤영진 전 산업부 과장이 영입된 것이다.
윤 상무는 지난해 하반기 한화그룹에 합류했으며 김 부사장이 전략기획부문 구상을 하는 초창기에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고시 41회로 한화로 이직하기 전에는 산업부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총괄과장을 맡았다. 주로 통상 업무를 담당했으며 에너지 분야에도 전문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내에서는 일 잘하는 유능한 공무원으로 인정받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 인물"이라며 "민간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을 종종 비췄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윤 상무가 태양광 분야 사업 확장성에 깊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양광 사업 자체가 통상 이슈와 긴밀하게 관련돼 있어 산업의 이해도가 높고 통상분야의 전문가인 윤 상무의 역할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태양광 산업은 미국 보호무역주의로 관세 장벽이 높은 분야다. 미국은 지난 2018년 1월 셀과 모듈에 반덤핑 관세 20~30%를 부과했고, 중국산 제품이 크게 타격을 입었다.
한화큐셀은 반덤핑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발전 모듈 공장을 건설했다. 약 3만㎡ 용지에 건설한 이 모듈공장은 연간 1.7GW 규모 모듈을 생산할 수 있다. 약 60만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의 반덤핑 관세에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미국 시장 강화와 관련해서는 통상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모듈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부품을 수입해야 하는데 현재 일부 부품에는 수입 할당량이 정해져 있어 추후에는 이 부분도 풀어야 할 숙제"라고 전했다.
또 중국이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한화솔루션의 폴리실리콘도 관세 부과 대상이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서울 청계천로 한화빌딩 오디토리움에서 김희철 큐셀 부문 대표, 이구영 케미칼 부문 대표, 류두형 첨단소재 부문 대표, 김동관 전략부문장(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공유식'을 가졌다.
특히 차별화 기술 개발과 신사업 확대를 통해 올해 약 10조원으로 예상되는 매출 규모를 2025년까지 약 18조원으로 늘린다는 중기 목표를 처음 공개했다. 영업이익도 올해 5000억원 수준에서 1조6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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