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호매실 연결에 '억' 오르고 수인선까지…잇단 호재에 수원 '들썩'

뉴스1

입력 2020.02.03 06:05

수정 2020.02.03 09:17

지난해 12월 수원시 팔달구의 한 모델하우스에 입장하려는 관람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2019.12.13/© 뉴스1
지난해 12월 수원시 팔달구의 한 모델하우스에 입장하려는 관람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2019.12.13/© 뉴스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수원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후 아파트 가격이 껑충 뛴 데 이어 수인선 수원~한대앞 노선이 개통 전 단계에 진입하는 등 교통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오는 10일 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 수원~한대앞 구간(약 20㎞)의 종합시험운행에 돌입한다.

올해 8월 해당 구간이 개통하면 인천~송도~오이도(수인선), 오이도~안산~한대앞(공용 안산선), 한대앞~수원으로 이어지는 수인선은 모두 개통돼 수원과 인천을 25년만에 다시 철도로 연결하게 된다.

잇따른 철도 수혜로 인해 수원 집값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신분당선 수혜단지로 꼽히는 수원 권선구 '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는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84㎡(15층)가 5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같은 층, 같은 면적이 6억8000원에 팔렸다.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의 호가는 8억원 이상이다.

실제 한국감정원의 1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주간 가격동향을 보면, 수원시 내 자치구들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영통구는(1.2%) 망포역 인근 위주로, 권선구(1.09%)는 교통호재(신분당선 연장, 수인선 개통 등) 등의 영향으로 1% 넘게 상승했다. 팔달구(0.84%)는 화서역 주변에서 올랐고 장안구(0.43%)는 정자동 구축 및 율전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0.02%), 경기(0.2%)의 상승폭과 비교하면 수원 상승세가 얼마나 가파른지 알 수 있다.

수원 권선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아파트 매물이 있냐는 문의가 급격히 늘었다"며 "수원 팔달구가 조정대상지역이지만 '비청약과열지구'로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하고, 나머지 지역은 규제가 없어 서울 등에서도 매매 문의가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향후에도 각종 철도 건설계획이 진행될 전망이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은 2018년 예타를 통과해 현재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역을 KTX 출발 거점으로 만드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은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수원 부동산 시장이 지금과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조정대상지역 확대 등 조치가 적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12·16대책에 따라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원 등 비규제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지역 부동산이 과열된다면 다시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가 확대될 가능성도 일부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철도 외에 장안구 이목동~영통구 이의동 수원외곽순환(북부) 고속도로(총연장 7.7㎞)가 오는 9월 개통되는 등 수원 내 도로망도 확충된다. 해당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은 하루에 4만5000여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수원시는 입북동 벌터에서 금곡동에 이르는 도로도 개설하는 등 올 한 해 35개 도로 개설·확충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