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인 우진기전의 주주들은 하나금융투자에 구체적인 채무변제 계획을 제출하고 이행 중에 있었다. 하지만 주관사 측은 최근 원리금 회수를 목적으로 동아엘텍 컨소시엄에 매각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진기전 임직원들은 호소문을 통해 “(동아엘텍 컨소시엄으로) 매각이 실현될 경우 주요 인력들의 이탈이 예상되고 있다”며 “동아엘텍 컨소시엄이 인수대금의 대부분을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진기전은 일반 제조업과 달리 전기 관련 엔지니어링 업체로 장창익 대표를 비롯한 주요 인력이 회사의 핵심 자산으로 볼 수 있다”며 “이들이 이탈하게 될 경우 향후 영업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 후 회사의 가치가 훼손될 경우 인수금융 조건을 충족할 수 없어 회사의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될 것”이라며 “‘승자의 저주’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동아엘텍은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우진기전 인수 입찰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8월 25일 매각 주관사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이날 우진기전 인수 관련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