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태국에서 열린 한 결혼식에 의문의 여성들이 난입해 신랑의 뒤통수를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차이낫주에서 사룬유 무카우(34)라는 남성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그런데 이날 결혼식에 두 여성이 들어와 사룬유가 이미 유부남이라며 결혼증서를 내밀었다. 한 여성은 화를 참지 못하는 듯 갑자기 신랑의 머리를 가격했다.
알고 보니 사룬유의 머리를 때린 여성은 그의 장모였다. 식장에 난입한 여성들은 사룬유의 첫 번째 부인 니파판 푸치펜(33)과 니파판의 어머니였던 것이다.
니파판은 "남편이 1년 전부터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며 "15살과 5살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남편의 불륜 사실을 비밀에 부쳐왔다"고 말했다.
그런데 경찰인 사룬유가 야간 근무가 있다며 집에 돌아오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긴 니파판은 다음날 아침 내연녀의 집을 찾았갔고, 결혼식을 목격하게 된 것.
더욱 놀라운 사실은 신부는 사룬유가 유부남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결혼식은 계속 진행됐고, 사룬유는 결혼식을 방해하는 니파판에게 "초대받지 않았으니 나가달라"며 자신의 첫 번째 아내와 장모를 쫓아냈다.
니파판은 경찰에 신고했고 사룬유는 이혼하지 않고 또 다른 결혼식을 올린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태국 경찰은 공직에 있으면서 불륜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이중결혼까지 한 사룬유를 징역 30일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