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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땅 투기 사태' 배후가 이재명? "황당한 음모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12 05:36

수정 2021.03.12 09:17

서성민·김남근 변호사가 이재명 지사 측
"지상 최대의 이간질" "황당한 음모론" 일축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스1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을 부추기는 근거 없는 낭설과 가짜 뉴스가 넘쳐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갈등설을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투기 의혹 폭로의 배후에 이 지사가 있다는 얘기가 돌자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SNS에 “지상 최대의 이간 작전이 시작됐다”며 “이재명 탈당에 의한 4자 구도가 펼쳐지면 필승이라는 허망한 뇌피셜도 시작됐다”고 적었다.

이는 지난 9일 이 전 대표가 주재하는 마지막 당무회의에 이 지사가 참석할 당시 “양측 관계자들이 이 지사의 좌석 배정을 놓고 충돌 직전까지 이르렀다”는 보도 내용을 두고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LH 사태’ 이후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이 지사 배후설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다.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폭로한 서성민 변호사와 김남근 변호사는 이 지사 측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서 변호사는 이 지사 측 가짜뉴스 대책단장을 맡고 있고, 김 변호사는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내 일부 친문(친 문재인)을 중심으로 이 지사가 대선 판을 흔들기 위해 정부·여당에 부담이 되는 LH 사태를 흘린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지사 측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LH 사태를 폭로한 김 변호사 역시 “황당한 음모론”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이 지사의 SNS 글은 민주당 내부에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이 있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여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 지사는 “허위 사실로 동지를 음해하고, 사실에 기초한 품격 있는 비판이 아닌 욕설과 비방으로 내부 갈등을 일으키는 자들은 이간질을 위해 환복침투한 간자일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서성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 공익감사청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서성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 공익감사청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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