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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리노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00원(1.25%) 상승한 17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3.18%)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한 셈이다.
이는 12일 리노공업의 지난 3·4분기 매출액이 769억원, 영업이익은 321억원으로 집계된 결과가 발표된 영향으로 보인다. 두 실적 지표 모두 컨센서스(725억원, 295억원)를 각각 6.06%, 8.81% 넘어섰다.
증권사들은 리노공업 호실적 배경으로 검사용 소켓·핀 물량 증가를 지목하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높였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노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리노공업의 전방 산업 애플리케이션이 휴대폰 중심에서 벗어나 생활밀착형 기기까지 다변화되며 연 평균 매출 증가율이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15%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어 "리노공업 매출이 예상을 웃돈 것은 반도체 탑재 기기가 모바일 위주에서 에코 시스템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공급망에서 신제품 칩에 대한 수요가 늘면 일반적으로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기업이나 위탁·제조(파운드리) 기업 실적이 커지는데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과 핀을 공급하는 리노공업이 수혜를 입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노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장 연구원은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57% 개선됐다. 소켓 매출 비중이 65%를 차지했는데, 이는 글로벌 고객사의 다양한 제품 출시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7% 성장한 2763억원으로 2010년(55%)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스마트폰 고객사 기능 확대로 인한 메모리 집적도가 증가하고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기 등으로의 신제품 출시로 다양한 형태의 테스트 핀·소켓 물량 증가에 따른 마진 향상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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