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발표됐다. 국민의힘 경선 직후 수직 상승세를 타며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려왔던 윤 후보의 지지율이 조정국면으로 접어든 반면 선대위 전면 쇄신론을 내세운 이 후보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더300(the300)의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야 주요 후보 5자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는 38.4%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37.1%로 2위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3%포인트(p)에 불과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5.5%, 심상정 정의당 후보 3%,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1%를 기록했다. '그 외 인물'은 2.3%, '없다' 7.9%, '모름/응답거절'은 4.8%로 조사됐다.
2주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3.3%p 하락했고, 이 후보는 4.7%p 상승, 두 후보 간 격차는 9.3%p에서 1.3%p로 크게 줄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단일화 여부에 관심도 쏠리는데, 범야권 단일화에는 찬성 여론이 높은 반면, 범여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차기대선에서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게 좋다'는 응답은 44.9%로 조사됐다. 범야권 단일화 반대는 34%로 조사됐고, '모름/응답거절'은 21.1%를 기록했다. 범야권 단일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0.9%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안 후보는 22.6%, 김 전 부총리는 9.5%로 조사됐다.
범여권 단일화에 대한 조사에서는 '단일화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반대 의견이 52.6%를 기록했다. 반면 찬성은 27.3%였다. '모름/응답거절'은 20%다.
이번 대선의 성격으로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53.5%를 기록했다. 반면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7.2%로 조사됐다.
여야가 추진 중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에는 찬성 의견이 모두 과반을 기록했다. 다만,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 찬성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특검 도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68.9%를 기록했다. 반면 '검찰 고발 사주 관련 특검 도입에 대한 견해'에 대한 질문에는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56.4%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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