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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시겔 "현재 美 증시, 장기 투자자들한테 매력적인 밸류로 내려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30 22:55

수정 2022.04.30 22:55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사진=뉴스1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투자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로 꼽히는 제레미 시겔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최근 하락한 미 증시가 이젠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겔 교수는 29일(현지시간) CNBC방송 '클로징벨'과 인터뷰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어디까지 떨어질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S&P500지수가 올들어 13.3% 하락했고 주가수익비율(PER)이 18배로 낮아졌다는 점은 장기 투자자들이 환영해야 할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 투자자라면 시장에 관심을 가질만한 밸류에이션"이라고 덧붙였다.

시겔 교수는 올해 초 나스닥종합지수가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낮은 약세장에 빠질 것이라고 정확하게 예측한 바 있다. S&P500지수는 '심각한 조정'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겔 교수는 당시 "더 공격적으로 바뀐 미 연방준비제도에 대비해야 한다"며 "주가가 5~10% 추가하락하면 주식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S&P500지수는 올해 1월 초 고점 대비 약 14% 하락했습니다.

시겔 교수는 연준의 긴축 사이클, 인플레이션, 코로나19 대유행, 우크라이나 내전 등을 겪으면서 증시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같은 역풍에도 장기 투자자들은 지금을 진입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시장이 좋다"며 "S&P500지수의 PER는 18배로 매우 저렴하다"며 "연준의 긴축정책에도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S&P500지수의 올해 목표치를 종전 4600에서 4500으로 낮췄다.

이는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고 연준의 금리 인상이 임박한데 따른 것이다. 사비타 서브라매니안 뱅크오브아메리카 은행 주식 및 퀀트 전략가는 전략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연준의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입장, 그리고 중국 성장률 악화를 지수 목표치 하향의 이유로 들었다.

그는 이와 함께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며 방어적이고 필수적인 소비재의 투자 비중을 종전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두 단계 올린다고 밝혔다.

반면 주택 및 자동차 지출에 대한 노출도가 높고 중국 변화에 민감한 소재 부분은 동일 비중에서 ‘비중축소’로 하향했다.


이와 함께 금융부문을 ”경기 침체 위험시 가장 선호되지 않는 비중 확대”로 전환했지만 에너지, 의료 및 금융 부문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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