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기념 만찬장에서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눈빛을 보내는 듯한 영상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6일 MBN의 시사프로그램 '판도라'에 출연한 이 대표는 '김 여사가 레이저 눈빛을 쏘자 윤 대통령이 얼른 잔을 내려놓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는 진행자의 말에 "아마 김 여사가 음주 걱정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 신라호텔의 영빈관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의 외빈 초청 만찬에서 김 여사가 술잔을 들고 있는 윤 대통령을 보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눈빛에 술잔을 다급히 내려놓는 듯한 장면이 찍혀 누리꾼들이 이유를 궁금해했다.
이 대표는 "해당 장면은 리셉션장이었는데, 그곳에 그렇게 강한 술들은 없었다"며 "윤 대통령은 평소에 더 높은 도수의 술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셉션장에 있던 술은 알코올 도수가 거의 없는 술이었기 때문에 걱정할 수준은 아니었다"며 "우연히 잡힌 (김 여사의) 시선이 걱정하는 모습으로 보인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이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같은 자리에서 김 여사와 대화를 하며 웃음을 띄는 사진이 찍혀 화제가 됐다. 이에 강성 민주당 지지층들이 윤 위원장에 대해 비판했다. 당시 김 여사가 윤 위원장에게 같은 윤씨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이 하도 (김 여사를) 공격하고 이미지 저하하려고 해서 그렇지, 김 여사는 사업가 출신"이라며 "사람과 교류가 많은 직업이고 그 분야에서 나름의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나쁘게 대하지는 않는다"며 김 여사가 호감을 주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도 정작 (김 여사를) 만나보니 웃음이 나오지 않았을까"라며 "만약 그 상황에서 찡그린 표정이었다면 오히려 이상한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