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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물 기술개발에 1조4000억 투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0 18:35

수정 2022.07.20 18:41

정부, R&D 장기 로드맵 발표
4대분야 104개 요소기술 확보
방폐물 기술개발에 1조4000억 투입
정부가 원전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후 핵연료) 처리기술 개발을 위해 1조4000억원을 투입하는 장기 로드맵을 내놨다.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기조로 원전 안전·해체 기술개발 위주로 추진했지만 새 정부는 원전 확대를 위해 방사성폐기물 기술을 강화하는 것이다.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임시저장 등으로 쌓여가는 고준위 방폐물 처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원전강국으로 가는 길은 요원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에 따른 기술개발 후속조치로 고준위 방폐물 연구개발(R&D) 로드맵을 공개했다. R&D 로드맵은 고준위 방폐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최초의 기술확보 청사진이다.
고준위 방폐물은 방사선 강도가 높은 방사능 폐기물을 일컫는다. 사용후 핵연료에서 분리된 핵분열 생성물 농축 폐액, 플루토늄 등 초우라늄 원소를 포함한 폐기물 등이다.

정부는 향후 방사성폐기물기금 1조4000억원의 투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R&D에 9002억원,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구축에 4936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운반·저장·부지·처분 등 4대 핵심분야별 104개 요소기술과 이를 구체화한 343개 세부기술을 도출했다.

운반·저장 부문 30개 기술 중 미확보된 23개는 국내 R&D(17개), 국제 공동연구(2개), 해외도입(4개) 등으로 2037년까지 모두 확보하기로 했다. 방폐물 처리부지를 위한 28개 기술 중 미확보된 19개는 국내 R&D로 2029년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처분부문 46개 기술 중 미확보 40개는 국내 R&D(37개), 해외도입(3개) 등을 통해 2055년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R&D 로드맵을 통해 유럽연합(EU) 택소노미 등 글로벌 차원의 원전 활용도를 제고하는 정책 추이에 대응할 기술역량을 속도감 있게 축적한다.
고준위 방폐물 관리를 과학적 합리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기반으로 추진해 국민 신뢰를 제고하기로 했다. 향후 고준위 방폐물 저장시스템과 기술의 국내외 시장진출 확대 계기도 확보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해외 전문기관 자문 등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R&D 로드맵을 수정·보완, 올 하반기에 확정할 예정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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