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대구테크노파크로 통폐합 예정...26개 디자인 단체 반대
[파이낸셜뉴스]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이 작은 정부를 표방하는 현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정책에 따라 대구테크노파크로 통폐합될 예정으로 이에 대한 디자인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사)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는 6일 통폐합에 반대하는 26개 법인단체의 의견을 모아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김현선 회장은 "행정 편의적 흡수통합이 진행된다면, 현재도 전국에서 디자인산업과 교육 역량이 가장 부족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 정부의 디자인산업 예산지원은 대폭 축소되고, 지역 디자인산업도 제조업의 단순 보조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현재 부산, 광주, 대전, 강원 등, 주요 지역 거점과의 협력 및 공동사업도 불가능해, 지역 디자인 산업 및 교육의 급격한 쇠퇴와 지역 이미지 저하를 피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K-디자인은 연간 19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주요 국가 지식서비스 산업의 핵심중 하나로 이번 통폐합은 국가 중요산업 후퇴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지난 5년 연속 산업통상자원부 기관평가 1위를 기록한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이 지역 디자인산업의 성장에 더욱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통폐합을 철회해 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대한민국 디자이너 및 가족 200만,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26개 법인 모두는 K-디자인의 세계화와 지역경제 성장을 쇠퇴시키는 “대구테크노파크의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흡수 통합을 적극 반대”한다.
테크노파크로의 흡수 통합은 디자인이 산업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한 행정 편의적 발상이다.
K-디자인은 연간 19.5조원 규모로 성장해 주요 지식서비스 산업의 핵심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첨단 신산업, 서비스 산업, 벤처 창업기업의 혁신과 경쟁력의 핵심요소이다. 뿐만 아니라 도시디자인, 공공서비스디자인 등 사회문제 해결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직접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디자인의 기본적 역할과 가치를 무시하고 법인 해산의 타당성 검토 없이 지역 유일의 디자인 진흥기관을 흡수통합하려는 시도에 우리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의 부재는 현재도 가장 뒤떨어진 대구경북의 디자인산업과 교육을 바닥으로 이끌 것이다.
행정편의적 흡수통합이 진행된다면, 현재도 전국에서 디자인산업과 교육 역량이 가장 부족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 정부의 디자인산업 예산지원은 대폭 축소되고, 지역 디자인산업도 제조업의 단순 보조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다. 또한 현재 부산, 광주, 대전, 강원 등, 주요 지역 거점과의 협력 및 공동사업도 불가능해, 지역 디자인 산업 및 교육의 급격한 쇠퇴와 지역 이미지 저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은 지역 디자인산업의 거점으로써 모범적인 운영을 해왔다.
2008년 개원한 지역 유일의 디자인 전문기관으로 개원 이래 현재까지 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도적으로 노력하여 왔다. 디자인 불모지인 대구에서 지역 맞춤형 사업으로 디자인 산업과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이런 결과로 지난 5년 연속 산업통상자원부 기관평가 1위를 기록하는 등, 경쟁력 있는 지역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지역산업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통폐합은 지역의 500여개 이상의 디자인 전문기업 및 디자인 활용기업에 대한 지원의 대폭 축소, 그에 따른 지역의 디자인전공 졸업생의 취업난 가중, 교육기회 상실 등을 야기할 것이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지역의 실재적 현황을 명확히 이해하여, 적극적 성장 정책 마련 및 지원예산을 확대해야만 한다.
이에 우리는 지역 디자인산업의 성장에 더욱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의 유지와 더불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K-디자인의 확산·성장을 위한 범정부적 차원의 국가디자인정책 수립을 적극 요구한다.
사단법인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 김현선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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