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서울시가 여의도 시범아파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서초구 반포1단지(1·2·4주구) 등 주요 재건축 단지 관련 계획·심의 등을 확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계속돼 투기수요 및 부동산 시장자극 위험요인(리스크)이 적은 상황에서 서울 내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11일 서울시는 지난 7일 주요 대규모 재건축 단지 중 처음으로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통기획안을 보면 시범아파트는 최고 65층, 2500가구로 지어진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주민과 함께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히 결합된 정비계획안을 만들어 빠른 사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기획안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최고 65층 초고층 스카이라인을 형성함으로써 여의도 일대를 한강변 대표 수변도시로 재탄생된다는 점이다. 기본구상에서는 인접한 63빌딩(250m) 및 파크원(333m)과 조화될 수 있도록 200m 높이 범위 내(최고 60층~65층)에서 U자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계획지침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목동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계획안이 확정되면 연내 확정 고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1~14단지와 그 일대 총 436만8464㎡의 주거·상업지역에 최고 35층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목동아파트 14개 단지는 각각 별도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각단지에서 재건축정비계획(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창의적인 건축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특히 역세권과 연접한 단지의 경우 상업, 업무, 주거 복합기능을 도입하고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인근 지하철역 출입구를 단지 내 개설하도록 계획했다.
이날 서울시는 지난 8일 열린 제21차 건축위원회에서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사업(변경)'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은 공동주택 55개 동 5002가구(공공주택 211가구 포함)와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공공개방 커뮤니티시설 등이 계획됐다. 사업지 일부에 문화공원(덮개공원), 소공원, 지하차도, 공공청사, 초등.중학교를 조성, 지역사회 공공기여 방안도 포함됐다.
반포주공1단지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기존에 획일적이고 단조로운 아파트 계획에서 벗어나 우수한 도시 경관과 스카이라인을 만들어 낼 전망이다. 주거유형은 수요자 요구에 알맞은 10개의 다양한 평형이 도입될 예정이다. 공공주택을 분양주택과 차별화하지 않은 계획으로 적극적인 소셜믹스를 도모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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