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에 패해 탈락한 포르투갈의 페르난도 산투스(68·포르투갈) 감독을 향한 자국 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포르투갈축구협회가 좋은 멤버를 갖추고도 8강에서 무너진 산투스 감독과의 동행을 마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후임으로 조제 모리뉴(59·포르투갈) AS로마 감독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대표팀 산투스 감독의 후임으로 모리뉴 감독이 1순위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11일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0-1로 패했다. 포르투갈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섰고 체력적인 우위도 있었으나 모로코의 '늪 축구'에 막혀 탈락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벵 디아스, 주앙 칸셀루, 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호화 멤버를 갖추고도 허무하게 패하자 비난의 화살은 산투스 감독에게 향하고 있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에 따르면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4%의 포르투갈 팬들이 산투스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소식을 전하는 페드로 세풀베다는 전날(13일) "산투스 감독의 시대는 끝났다"며 "그는 대표팀 사령탑에서 내려올 것이다. 이는 시간문제"라고 전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츠는 "산투스 감독이 물러난다면 새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모리뉴 감독"이라고 보도했다.
1963년생인 모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으로 포르투(포르투갈), 첼시(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이상 잉글랜드)를 거쳤고, 2021-22시즌부터 AS로마 사령탑을 지내고 있다. 아직까지 대표팀 감독을 맡은 경험은 없다.
그는 지난 시즌 로마를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문제는 아직 로마와 모리뉴 감독의 계약기간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모리뉴 감독은 2024년 여름까지 계약이 되어 있으며 구단도 그가 떠나질 원하지 않고 있다.
매체는 "모리뉴 감독이 안 될 경우 포르투갈축구협회는 파울로 폰세카 릴(프랑스) 감독, 루이 호르헤 U21 대표팀 감독 등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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