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작년 매출 2조원 넘어서…영업 적자 소폭 상승
"최적 시점 올 때 까지 매출 늘리고 수익성 관리할 것"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마켓컬리와 뷰티컬리를 운영 중인 컬리의 매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IPO(기업공개) 재추진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컬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3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조5614억원 대비 30.5% 늘어난 수치다.
거래액은 전년 대비 32% 증가, 2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적자는 2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늘었다. 컬리의 역대 손실 규모는 2019년 1013억원, 2020년 1163억원, 2021년 217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컬리 측은 "영업적자가 소폭 증가했음에도 컬리는 매출액 대비 손실 비중 11.5%로, 전년의 13.9%보다 2.5%포인트(p) 줄어 들었다"며 '의미있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컬리 관계자는 "테크, 물류 등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이익률 측면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이뤘다"며 "실제로 컬리는 지난해, 올 2분기 오픈 예정인 평택·창원 물류센터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시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컬리는 이달과 다음달 각각 창원과 평택에 물류센터를 오픈하며 샛별배송 가능지역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매출 증대는 물론, 배송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창원물류센터의 경우 현재 마감시간이 짧은 영남권 지역의 새벽배송 마감시간을 연장하는 등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컬리의 전국 물류센터 중 규모가 가장 큰 평택물류센터는 송파물류센터의 기능이 순차적으로 이전되면서 경기 남부권과 충청권 배송 권역의 물량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컬리는 새로운 성장 발판이 된 '뷰티컬리'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컬리는 지난해 11월 뷰티컬리를 론칭했는데, 객단가가 높다보니 뷰티컬리의 평균 판매 가격은 마켓컬리에 비해 3배가 높다. 구매자당 평균 주문금액도 뷰티컬리 비사용자의 3배에 달한다.
또 뷰티상품 특성상 별도의 보냉 장치가 필요 없고, 무게도 적게 나가기 때문에 물류 및 배송 생산성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컬리는 상장 재추진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컬리는 지난 1월 시장 상황을 이유로 IPO 추진을 철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컬리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최적의 시점이 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매출을 키우고, 수익성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