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화웨이 등 폴더블폰 시장 약진
中패널업계, 내수업고 공격투자
BOE, 1년만에 점유율 4배 늘어
삼성D는 점유율 17%p 떨어져
中패널업계, 내수업고 공격투자
BOE, 1년만에 점유율 4배 늘어
삼성D는 점유율 17%p 떨어져
7일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폴더블폰 시장 1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2%로, 전년 동기(86%) 대비 14%p 감소했다. 중국 화웨이는 9%, 아너는 8%로,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DSCC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4·4분기 83%에서 올해 4·4분기 42%까지 절반 가량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갤럭시Z폴드5·플립5' 출시 효과가 반감된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신형 폴더블폰을 잇따라 내놓은 영향이란 분석이다.
반면 화웨이와 아너는 4·4분기 각각 21%, 19%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삼성전자를 핵심 고객사로 둔 삼성디스플레이에게도 악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탑재되는 OLED 패널을 전량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4분기 폴더블 패널 시장 점유율 74%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올해 2·4분기(63%)보다 11%p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91%)과 비교하면 17%p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3·4분기 4%에 그쳤던 BOE는 올해 3·4분기 18%로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DSCC는 BOE가 4·4분기 화웨이, 아너,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대한 공급 물량을 확대하며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가 30%대 중반으로 뚝 떨어지는 것과 대조적으로 BOE는 40%대 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다른 패널업체인 비전옥스도 이 기간 18%까지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BOE는 수익성이 낮은 LCD 대신 중소형 OLED 패널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국내 패널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실제 최근 BOE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청두 지역에 8.6세대 정보기술(IT)용 OLED 패널 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에 나섰다. 총 투자 규모만 88억달러(약 11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8.6세대 OLED 생산 투자액(4조1000억원)을 3배 가까이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폴더블 패널 기술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온 건 사실"이라며 "엄청난 규모의 중국 내수 시장을 발판 삼아 중국 패널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중소형 OLED 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패널업계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