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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 농진청장 "농업현장에 필요한 기술개발..손에잡히는 성과낼것"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2 19:04

수정 2024.01.02 19:04

일하는 방식 과감히 혁신
농업과 농촌 난제 해결할것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조재호 농촌진흥청장.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2023.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조재호 농촌진흥청장.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2023.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2일 "융합과 혁신으로 농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현안 해결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정보통신, 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농업을 융합하고, 일하는 방식을 과감히 혁신해 우리 농업과 농촌이 마주한 난제를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신년사를 통해 중점추진 사항으로 농업인 현장문제해결, 식량안보 강화, 농식품 산업화 연구 강화, 그린바이오 등 투자 확대, 농촌소멸 등을 꼽았다.

농진청은 농업인이 겪는 현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밭작물 기계화, 병해충 관리와 가축 질병 예방,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선다.

조 청장은 "농업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는 마늘과 양파에 집중해 밭작물 기계화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마늘 수확기는 흙 분리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주산지 7곳에서 실증시험을 추진하겠다"며 "양파는 공정육묘 시설을 확대하고, 고추와 배추 정식기 국산화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 스마트폰 사진으로 병해충을 진단하는 인공지능(AI) 병해충 영상진단 앱을 보급하고, 정밀 기상정보를 활용해 병해충 발생 예측 모델의 정확도를 높이고, 사과 등 9개 작물 주요 병해충에 대해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사과와 배 주산지를 중심으로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와 복숭아 탄저병 등 확인된 약제 저항성에 대한 대책 마련과 함께 소 피부사상균 예방·치료 방법과 소독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가뭄, 집중호우, 폭설 등 이상기후에 대한 조기경보서비스를 전국 110개 시군으로 확대하고, 기상재해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작물별 재배법을 보급한다.

기상재해로 반복되고 있는 농산물 수급 불안에 대응 가능한 배추 품종 등도 개발한다.

가루쌀의 안정적 재배를 지원하고, 밀과 콩 자급률을 높인다.

조 청장은 "가루쌀 종자 생산을 위한 채종포와 원료곡 생산단지에 현장기술팀을 운영하고, 무인기(드론) 영상을 활용해 생육 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며 "가루쌀 산업화 촉진을 위해 라면, 국수, 고추장 등에 사용되는 밀가루를 대체하는 가루쌀 제품 개발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물모형과 현장 조사, 드론 영상 등을 종합해 쌀 생산량 예측 시스템을 개선하고, 2025년 농업용 위성 발사에 대비해 '농업위성센터'도 개설하겠다"며 "밀과 콩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우수한 신품종 보급 비중을 높이고,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해 안정적 생산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해 시설·노지·축산 스마트팜 확산과 데이터 활용, 인력 양성 등 스마트농업 5대 분야에 집중해 관련 산업을 지원한다.

조 청장은 "노지재배까지 스마트농업을 확산하기 위해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를 조성해 기술개발과 현장 실증, 보급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며 "스마트 축산 분야에서는 국산 로봇 착유기 보급을 확대해 고가의 외국산 장비를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산업 활성화도 지원한다.

수입 반려동물 사료의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해 반려동물의 영양과 질병 관리에 필요한 과학적 기준을 마련한다. 반려동물 사료의 원료에 대한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개와 고양이의 생애주기에 따른 최소 영양 요구량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만과 당뇨, 노령견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기능성 사료의 개발도 추진한다.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유전 자원 확보, 유전자 편집 기술, 디지털 육종 등 핵심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연구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준공한 농생명 슈퍼컴퓨팅센터를 활용해 작물 유전체분석과 신품종 개발 효율을 크게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용한 농업 미생물을 발굴해 실용화하고병해충 방제 미생물을 개발하여 오이, 콩, 수박, 참외의 전체 생육기에 대한 처리 방법을 체계화한다.

농촌공간 재생과 치유농업, 농업인 안전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조 청장은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수도권 인구집중이 맞물리며 농촌소멸 위기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농촌 공간 재구조화와 농촌 재생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보건, 의료, 문화, 교육 등 농촌 생활 공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종합정보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조 청장은 "농진청은 시대 변화에 대응해 혁신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을 바꿔 나가겠다"며 "혁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할 수 있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과 성과 지향적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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